난 한번씩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 생각되는 복음전파의 일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려 불안해 하는 형제들을 본다.
정말 가슴아픈 일은 여호와의 증인 조직을 나와서도 봉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나름대로 성경의 말씀을 전하는 개인 호별 봉사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형제들을 볼 때이다.
난들 어찌 그 복음전파에 반대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단지 나의 마음은 그 형제의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부자연스러운 관계를 걱정할 뿐인 것이지.
종과 아들의 관계는 분명하게 차이가 있다고 본다.
종은 자신이 존경하는 주인께 끊임없는 일과 봉사에 자신의 모든 노력을 다하며 끊임없이 주인의 눈치를 살핀다.
종에겐 자유가 없지만,
아들은 자신의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살펴서 아버지의 뜻을 받들고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늘 기쁘고 평화롭고 여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가족관계는 서로 아무 말과 표현을 하지 않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 정과 사랑이 그들에게 여전히 흐르고 있음을 서로 알고 있다.
함께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떨어져 있다 하여도 마음이 멀어지지는 않는다.
매번 표현은 않고 있어도 어떤 절박한 순간엔 자신의 생명까지 아끼지 않는 것이 가족관계이다.
하지만 주종관계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는 종의 입장에서는 주인과 함께 하는 시간이
그리 편치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인의 옆에서 주인의 손발이 되어 움직인다 하더라도 종의 마음과
얼핏보면 일하지 않고 놀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까지 하는 아들의 마음과는 크나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깨끗함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의 새로운 창조물로 태어나게 되어
예수께서 이루어 놓으신 새 계약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맏형으로한 하나님의 가족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직 우리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자신을 다 버리신 희생적인 사랑으로 인해
예수님의 아버지인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셨다,
둘째 아담으로 오셔서 온전히 아버지의 율법을 이루시고
아버지의 공의의 법을 자신의 육체의 죽음으로 이루시고
영으로 부활하셔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셔서 당신께 온전한 믿음을 가진 우리로
당신 계신 곳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하신 예수님의 아버지가 우리의 영적인 아버지가 된 것이다.
난 나의 육신의 값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나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그분이 이루어 내신 구원의 길을 내 심장에 새긴 믿음으로
예수님의 아버지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셨음을 보고 있다.
그래서 감히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다.
나 역시 오랜 세월동안 아버지 하나님께 속한 그 어떠한 종류의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나의 정체성을 확인할 길이 없었기에,
교회든 아니면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사랑의 행동을 하기에 바빴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대속의 가치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이루어 내신 구원의 길을 이해하게 되면서
예수의 세계 안에서 아버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찾게 되었다.
이젠 일을 함으로서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펼쳐진 예수의 세계 안에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진정한 아버지와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기뻐 춤추게 되었다.
예수의 세계 속에서 나는 죄에서 자유롭게 된다는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예수께서 자신을 부인하며 걸어가셨던 그 길이 내 심장에 새겨져 나도 그 길을 가게 되었다.
나는 깨닫는다.
우리는 더 이상 아버지의 종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아버지의 귀한 자녀가 이미 된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