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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영화

영화 '라스트 모히칸'

지금의 미국이 생겨나기 전.. 

 

영국의 청교도인들이 미 대륙에 첫 발을 디디고 나서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던 미대륙을 식민지의 땅으로 삼기 위해

그 당시 세계의 강국이었던 프랑스와 영국이 그 땅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때를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슬프게도 문명국의 사람들은 그들의 총 몇 자루와 화약

그리고 몇 병의 샴페인과 설탕으로 그 땅의 원주인들이었던 인디언들의 환심을 사면서

그들의 땅을 조금씩 차지하고 들어왔었다.

 

그러나 강대국들은 그곳에 막대한 무기들을 앞세워

그 땅을 자신들의 식민지 땅으로 만들기 위해 서로 전쟁을 일으킨다.

기가막히게도 그 땅의 주인들이었던 인디언들을 각자 자기 나라의 민병으로 거의 반강제로 흡수하면서...

인디언 그들에게는 그들이 자신의 부족들의 맥을 끊어 놓을 원수와도 같은 존재들이라는

인식을 채 하기도 전,

그들과의 아무런 이해관계 없는 전쟁에 휩쓸려 아무 의미없는 희생의 피를 쏟아 붓던 시절이었다.

                                   

모하칸족 추장에 의해 길러진 주인공 백인 청년 호크아이는 그 전쟁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영국 장교의 딸과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여인을 지키기 위해서 원치않는 그 전쟁의 회오리바람 속으로 빠져든다.

 

장엄한 배경과 화려한 영상과 인디언들의 정신적 세계의 아름다움이 멋을 더 해

완벽한 영화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적절하고도 아름답게 그리고 내용과 어우러지는 커다란 스케일의 배경음악이

코딩되어 그 빛을 더 해 주었다.

 

아름답게 결실을 맺는 호크아이 커플과 

아름답지만 슬픈 종말을 함께 하는 모히칸 추장의 아들 웅카스 커플이 대비되면서

얼음을 품은 것처럼 전기타듯 굳어지는 나의 마음은

주인공들에 향하던 이제까지의 시선을 모히킨 추장의 마지막 염원으로 집중되었다.

 

모히칸의 용감했던 아들 웅카스를 받아 주시고 그를 하루 빨리 쉬게 해 달라는 ..

그리고 모히칸의 마지막 아들 자신을 빨리 데려가 달라는..

호크아이는 모히칸의 인디언이 아닌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깊은 마음을 하늘에 올리고 있던

세상에 뜻을 접은 초연한 모히칸의 주장의 주름진 얼굴이

나의 마음 속 마지막 영상을 가득 채워 버렸다.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 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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