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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마음으로..

오직 믿음의 눈으로서만 가능한 것이었습니까?

 

육신의 겉옷을 벗어 아버지 품에 안기는 그날까지

오직 그 믿음을 통해서만 아버지를 보고 느끼며

아버지의 약속을 믿으며

그렇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었습니까?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과 하나 되고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하나되셨던 진리 안에 

우리도 하나 된 사실도,

오직 우리의 믿음의 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까?

 

아버지께 다가가는 모든 걸음이 오직 예수님을 통한 믿음의 세계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까?

 

아버지를 찾아가는 그 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오직 믿음의 눈을 통해 보며

우리 주님 가신 그 길을 그렇게 따라

그렇게 철저하게 혼자 외로이 가야하는 그토록 먼 여행길이었습니까? 

 

당신을 향한 그리움도 그 믿음안에 있는 당신의 약속으로 잠재우며  

당신께 드리는 간구도 그 믿음안에 있는 당신의 약속으로 이루어 주실 것을 믿으며 

저의 인간적 슬픔 모두 그 믿음안에 있는 위로로 견뎌야 하는 것이었습니까?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낭떠러지 앞에 섰습니다.

날아 오르기 위해서 말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길 없는 길이지만,

오직 믿음의 눈으로 보이는 저 끝없는 길을 향해 날기 위해 섰습니다.

 

저의 떨리는 마음은 추락을 두려워 해서가 아닙니다.

늘 생각하는 것대로 그 길이 매일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

 

어제처럼 모래 바람 속 그 길이 희미하게 보일 때도..

어제처럼 제 정신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날에도..

저의 믿음의 눈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 때문입니다.   

 

아니 더 정직하게 말씀드려서.. 

그 외로운 길을 제가 가진 믿음으로 견뎌낼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제 바로 곁에 계신다해도 그 것을 믿음의 눈으로 깨닫지 못하면

주변에서 던진 작은 돌맹이 하나, 주변에서 던진 비아냥의 말 한 마디에도 깨어지는 

유리그릇과도 같은 저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믿음의 눈을 부디 강하게 하여 주세요.

그러면 그러면 저는 아무 걱정없이 한 걸음에 당신 가신 길을 그대로 따라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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