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넌 이 세상 아이같지 않았었지.
널 알고 있는 사람들은 네가 천사같다고 늘 그렇게 말하곤 했었단다.
넌 벌써 이 년째 깊을 잠을 자고 있고
네가 결혼하여 살려고 하였던 그 집엔 ...
그 집엔...
네 동생이 보금자리를 틀게 되었다.
훤칠한 키에 선하기 그지없어 보이던 커다란 눈!
말없이 사람들의 작은 말 하나에도 바람같이 움직이던 기다란 네 손이 새로 그립다.
네 눈은 너무도 맑아 잔잔한 호수같았고
바람에 잔잔히 움직이던
그 잔잔한 물결은 네 눈에 눈물로 스며들 것 같은 예감은
현실로 다가와버렸다.
사람들은 네 사고소식을 듣고
그 높은 산에 홀로 너를 불러내어
번개를 내려 그 번개로 너를 하늘로 데려가셨다 했다.
정말 영화같이 네 인생은 마감되었다.
네가 사랑하던 여인, 끝내 네 아내로 품어보지 못하게 하고
네 생명으로 잉태된 아이까지 끝내 밝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게 한 이들.
그 또한 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이들의 마음이었으니..
아! 슬프다. 사람으로 사는 것이..
사랑이라 이름지어진 사람의 욕심들에 화를 낼 수 없음에
정말 통곡하고 싶도록 슬퍼진다.
잘 자라.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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