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그빌'은,
아주 평범하고 조용하던 마을 '도그빌'에 한 여인이 숨어들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 여인을 자신들이 보호해 주어야 그녀가 살 수 있는 상태..
그 상태에선 평범하던 그 마을 사람 모두가 기꺼이 그녀를 도왔다.
그녀가 정상을 찾게 되어 그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코자 그 마을 사람들의 각 집을 찾아다니며
자신이 도울 일을 찾는 아름다운 일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람들은 그녀가 보살펴야 하는 약한 이로 보이지 않게 된다.
오히려 자신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지금의 그녀가 있을 수 없는 것이란 생각으로
그녀의 상전으로 생각하고 그녀를 부려먹기 시작한다.
부려먹으면서 그녀를 학대하는 것이 죄로 여기지 않을정도로 도그빌 마을 사람들은
부식되는 고철처럼 영혼이 피폐해져갔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믿었던,
자신을 마을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이에게까지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배신당하면서
평소 증오하던, 갱단 두목이던 자기 아버지가 가진 어두운 권위의 힘을 이용하여
도그빌 마을 사람 모두를 죽게 내버려두고, 자신을 배신한 이에게 총부리를 겨눈다.
이 영화는 이 평범하던 마을의 악의 시작이 대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한다.
과연 그토록 평범하던 도그빌 사람들을 변하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나?
과연 갱단의 부와 권력을 거부한채 인간답게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던 그레이스가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어떻게 평소 증오하던 자기 아버지의 힘을 빌려
그들을 죽이는 자리에 서게 된 것일까?
이 두 질문은 해답이 여럿인 답처럼 여러가지가 빙글 빙글 돌았다.
처음엔 고마웁던 행동들이지만 그 행동들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그 고맙던 것들이 당연시 되고,
그 당연시 여기던 것에서 더 많은 이기적인 것을 요구하게 되는
인간의 죄쪽으로 향하는 속성과 과정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영화였다.
사람에게는 변할 수 없는 진정한 선함은 없다는 평소 나의 생각에 도장을 찍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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