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아주 아릅다운 글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하여야 할 사실은, 우리의 형제들에게 가야 할 사랑에 관한 것이다.
혹시나 우리 형제들에게 가야 할 사랑에 소홀함은 없는지, 부족함은 없는 지에 대해서 두려운 마음으로 살펴야 한다.
우리가 진정 두렵게 생각해야 할 존재는 다름아닌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들이다"라는 취지의 글이었습니다.
그 글을 제 마음에 담을 때
제 맘에 꼭 드는,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이지 잘 맞는 제 옷을 입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글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저의 내면에서 외로이 목소리를 내던 형체없는 존재에게,
생명의 옷을 입혀주어 세상 밖 현실로 걸어나오게 하는 것처럼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사실 표현은 달랐지만 제가 갖고 있었던 삶의 방법이었습니다.
가슴이 작아 큰 사랑을 소유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받은 사랑은 늘 기억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 모진 상황들도 만들어 내어
저의 바램대로 살아지지 못한 일 또한 부지기수로 생겨났지만,
사랑하여야 할 사람에게 인생의 가장 큰 무게를 두며 살아온 저의 삶의 방법과 동일한 방법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글을 하루종일 생각하였습니다.
모래에 덮힌 돌판에 깊게 새겨진 문자가, 바람에 의해 모래가 걷히면서 글자의 윤곽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처럼,
제가 행동하여야 할 사랑의 표현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서서히 떠올랐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살아왔기에 사랑하는 표현들이 그리 낯설지 않음을 새삼 감사하게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