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작은 의리와, 양심으로 도저히 접을 수 없는 큰 의리 사이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의리를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부모님에게 살가운 사랑을 받으며 커왔지만 주변이 넓지 않은 탓으로 '
부모님이 아닌 사람에게 받는 사랑과 친절은 참으로 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큰 고마움을 가지고 있는 분에게, 감정적으로 상처를 드린다는 것은
저에게 거의 고문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인생 자체를 바라볼 수 없게 끔 되어버린 저에게
사람들과 그런 사랑을 교류할 진실된 교제를 할 방법은 교회나 조직에 속한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제가 이곳 카페의 도움으로 여증을 떠나오고 나서
사랑을 나눌 이웃은 이곳 카페에서 알게된 가나안 형님 내외분과 장형제 그리고 김형제 가족이 전부였습니다.
어쩌면 혈육보다 할 말이 더 많았고 할 말을 주고 받았기에 더 근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의 소중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고 그 기쁨은 조직 없이 홀로 신앙을 하는 우리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정말 고뇌스러워 어지간 하면 피하고 싶은 상황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양심으로 도저히 접을 수 없는 큰 의리 앞에서
뼈아픈 작은 의리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이미 부인할 수 없는 성서 이해에 대한 큰 인식의 변화가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어느 개인의 주장을 받아들인데서 오는 것이 아니었고
사복음서와 여러 편지서 특히 히브리서 갈라디아서 로마서 에베소서를 여러번 읽으면서
오는 인식의 변화였습니다.
어떤 한 개인의 영향이 있었다면, 사복음서와 편지서들을 여러번 읽어 보라는 권유였습니다.
반복해서 신약을 여러번 읽으면서 그동안 증인 조직에 있으면서 가려졌던 많은 부분들이
우리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희생으로 준비된 마련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있던 신약 성서의 내용들이 거의 지진이 나는 것처럼,
신약의 말씀이 구약의 말씀과 연결되면서 성경말씀이 평면이 입체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증인 시절 하늘 반열에 관한 내용이라 그냥 덮어 버렸던 수많은 구원에 대한 구약의 예언과 신약의 약속들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믿음으로 받게 되어 있는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원이란 예수님께서 형주에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심을 믿기만하면 구원이 보장된다는 대략적인 구원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조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으며 그것을 막는 것은 옳지 않다는 개인적인 판단이 서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같은 생각을 해오던 저에게 변화가 생기면서 운영자란 공직에 있으면서 카페지기이신 가나안 형님께 온라인상에서 이견을 내는 모양새 좋지 않은 댓글을 남기면서도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에겐 접을 수 없는 큰 의리를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자체가 하나님을 사랑해서이지 친목 동호회와 같은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큰 의리 아래 작은 의리도 해결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저 역시 조사 중에 있습니다만,
이제껏 알고 있던 성서가 어슴프레한 윤곽이 분명히 있는 것을 확인하였기에
성서적 새로운 이해의 진보를 막아서는 자리에 가나안님께서 서실까 두려웠습니다.
조사해보아야 할 성서 내용이 있기에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가나안님께서도
오해만 없어진다면 같은 목소리로 한 믿음아래에 있게 될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한 구체적인 조사를 한 연후에 만나 뵈오리라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순서가 뒤바뀌었기에 제가 의리를 저버린 느낌을 드릴까 마음 조리며 있었습니다.
그리고 닉네임 제사님은,
제가 만났던 그리스도인 형제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많이 나는 형제 중의 한 분이었기에
그 형제가 사실과 다른 말들로 왜곡되어 지탄 받는 자리에 서게 되는 사실은
어떤 개인의 친분을 떠나 꼭 바로 잡아져야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정의라고 생각했습니다.
더우기 안타까웠던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따지기 전에 알고보면 같은 한 하나님 아래 사랑해도 아까운 우리 믿음의 형제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저의 짧은 견해로 이 봉근 형제가 가지고 계신 성서적 견해를 대신 할 수는 없습니다.
부디 진리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침무하는 형제 자매들에게 스스로 판단할 기회가 막아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어둠 속에서 우리 형제들끼리 서로 상하게 하는 비극은 정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기도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운영자의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 이 카페가 이토록 혼란스러워진 사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우리의 이 힘든 과정들이 진정 진리에 서고자 하는 선한 열심이었음을 모두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저 개인의 접을 수 없는 양심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