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9장 주해
'형상과 글' 카페 요한계시록 한글주해
김 창호님 글
19장.
1.
이 일들을 좇아서 하늘에서 수많은 무리가 큰소리로 외치는 것을 내가 들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속해 있다.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되고 음녀는 멸망했다. 하늘에서 수많은 무리가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소리친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구원 받았다'고 말한다. 이것은 우리의 언어구조에 있어서 수동태가 빈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구원 되었다'를 '구원 받았다'로 바꾼다. 구원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보면 '구원'을 자기 소유로 안다. 구원된 자는 구원된 실존으로 있지만 구원받은 자는 구원을 자기 소유로 알고 한 번 구원 받는 자는 영원히 구원받았다 하며 그의 실존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는 주장을 편다. 구원된 자는 하나님의 마음 안에 거하는 실존이다. 그가 하나님의 마음을 떠나면 그는 구원된 실존을 버렸으니 구원과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구원받는 자는 그 구원이 자기 소유가 되었기 때문에 그가 하나님의 마음 밖에 있을지라도 구원은 그의 소유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이 구원을 소유로 삼는 시험에 빠져들었다.
사도행전 4장 12절은 "다른 이에게는 구원이 없으니 하늘 아래 우리를 구원되게 하는 다른 이름을 인간에게 주신 일이 없다."이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성경은 '구원을 받다, 구원받다. 구원을 얻다'등으로 범역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구원이 자기 소유인 줄 알게 되고 나아가서 한 번 받은 구원은 영원하다(자기의 소유가 되었으니까) 말한다. '소데나이 헤마스'는 '우리를 구원되게 하는 '이지 '우리가 구원 받을'이 아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체는 예수 그리스도다. 그러나 우리 성경들의 번역은 그 주체가 우리가 되어 있다. 우리가 예수로부터 구원을 받는 것과 예수가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다. 우리가 구원받는 주체가 되면 그 구원은 우리의 소유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께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구원된다. 구원되는 것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가 예수와 함께 있는 실존이다. 우리의 번역 성경들은 이와 같이 우리의 언어구조의 약점 때문에 소유될 수 없는 우리의 실존을 소유화하고 있다. 이 소유개념은 우리의 믿음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구원은 우리의 실존임에도 우리에게는 구원이 소유가 되어 버렸다. 이것은 우리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루시고자 하는 새 창조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의 실존이기 때문이다.
2.
그의 심판은 참되시고 의로우시다. 음행으로 땅을 부패시킨 큰 음녀를 심판하시어 그 여자가 흘린 자기 종들의 피를 갚아주셨다."
*하나님과 짐승을 함께 소유한 음녀의 삶이 음행이다. 그 여자는 하나님의 종들의 생명까지 빼앗으며 피를 흘렸다. 하나님은 참되지 못한 음녀를 심판하셨으므로 참되시며, 자기 종들의 피를 그 여자에게 갚아주셨으므로 의로우시다.
3. 그들이 다시 말하기를, "할렐루야 그 여자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간다"하였다.
4. 그러자 스물네 장로와 네 생물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며 말하기를, "아멘, 할렐루야" 하였다.
*하나님이 스물네 장로와 네 생물의 찬양을 기쁘게 받으시는 것과 같이 구원된 실존들이 "아멘, 할렐루야" 할 때 기쁘게 그 찬양을 받으신다. 오늘날 구원을 소유한 자들이 "아멘, 할렐루야"하고 있으나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붉은 용을 찬양하고 있다.
5. 그 때 보좌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작은 자들과 큰 자들아, 다 우리 하나님께 찬양하라"하였다.
*하나님의 종들은 큰 자가 작은 자가 되고, 작은 자가 큰 자가 되어 둘이 하나 되었다. 그들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한다.
6. 또 나는 큰 무리의 소리와도 같고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천둥소리와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 "할렐루야 전능하신 우리 주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하나님의 다스림은 군림이 아니라 사람 안에서 행하시는 다스림이다. 사람은 그의 마음 안에서 새롭게 창조되고 그는 사람의 마음 안에서 그와 하나 되신다.
7.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드리자. 어린양의 혼인이 이르렀고 그의 신부는 자신을 예비하였다.
8. 신부가 깨끗하고 빛난 세마포를 입도록 허락되었으니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의로운 일들이다.
*성도들의 의로운 일들은 그들이 그들이 하나님의 마음 안에서 새롭게 지어진 그 일들이다. 인자의 기도가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그들에게 깨끗하고 빛난 세마포를 입도록 허락되었다. 그들은 그들의 죄가 사해진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고 의로운 실존을 이루었다. 그들은 그들의 죄가 사해진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고 의로운 실존을 이루었다. 그들은 죄사함의 권세자로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의를 그들의 소유로 삼지 않았다.
9.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이 복되다" 하였다. 또 내게 말하기를,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다"라고 했다.
*마카리오스'를 '복이 있다'로 번역하면 복이 있는 것 즉 복을 소유한 자가 되어 버린다. 어린양의 신부는 복된 실존이다. 복된 실존을 구하지 아니하고 여러 가지 복을 구하는 자는 어린양의 신부가 될 수 없다. 이는 그가 첫 사람의 욕심을 좇는 자이기 때문이다.
10. 그 때에 나는 그에게 경배하려고 그 앞에 엎드렸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보라, 그러지 말라. 나는 너와 네 형제들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진 종이다.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거는 예언의 영이다."하였다.
*여기서 여섯째 날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가 솔로몬처럼 되지 아니하는 계시가 있다. 요한은 천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참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전한 천사에게 경배하려 하였다. 그러나 천사는 이를 즉시 제지하였다. 만약 이때에 천사가 요한에게 경배를 받았다면 그는 하나님이 받아야 할 경배를 받으며 영원한 흑임에 갇히게 되었을 것이다. 요한과 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진 종들이다. 하나님께 경배하는 자들이다. 예언하는 자가 예언을 받으면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떠나는 일이다. 예언의 영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할 뿐 그것으로 경배 받지 아니한다. 유다서에 자기 근원을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을 벗어나 제 생각을 했다는 것이요, 자기 처소를 떠났다는 것은 하나님의 길을 벗어나 제 길로 들어 섰다는 것을 말한다. 천사가 제 생각을 하였으니 그것이 죄요, 제 길을 갔으니 그것이 악이다. 여섯째 날의 시험과 악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요한은 22장 8절에서 또 한 번 천사에게 경배하려 하였다. 그 때에도 천사는 요한을 제지하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하였다. 요한은 왜 두 번씩이나 천사에게 경배하려 하였는가. 첫 번째는 '하나님의 진실한 말씀'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신실하고 참된 말씀' 때문이었다. 천사에게 경배하는 일은 진리의 말씀 때문에 일어난다. 이 때에 천사가 경배를 받으면 경배 받는 자와 경배하는 자가 함께 진리의 말씀 때문에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는 악이 일어난다. "우리를 시험에 빠져들지 말게 하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11.
나는 또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다. 보라, 흰 말이 있고 그 위에 타신 이가 있는데 그는 신실하고 참되시다 일컬음을 받으시며 의 안에서 심판하시며 싸우신다.
*이제 비로소 흰 말과 흰 말 타신 이가 하나 된 실존이 드러나고 있다. 흰 말이 징조하는 실존은 신실하고 참되며 하나님의 새 창조의 의 안에서 심판하며 싸우신다. 요한은 신실하고 참된 말씀의 실존을 바라고 있었다. 이제 하늘의 무이나 성전이 아니라 전 하늘이 열렸다. 흰 말을 타신 이는 신부(땅)와 하나 될 신랑(하늘)이다.
*신부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으나 악한 자(짐승)가 신랑의 자리를 차지하고 떠나지 않고 있다. 흰 말을 타신 이는 거짓 신랑을 심판하고 그와 싸우신다. 그는 승리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악한 자에게서 구하신다.
12. 그 눈은 불꽃같고 그 머리에는 많은 면류관을 썼고 또 그에게 쓰여있는 이름이 있는데 자기 밖에는 아는 자가 없다.
*그분 안에서 세상을 이긴 자 모두 자기를 다스리는 왕이다. 그 왕들이 그와 하나되어 있으므로 그는 많은 면류관을 쓰고 계신다. 그 만이 알고 있는 자신의 이름은 그만이 가진 유일하고 독특한 실존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모두 그를 닮아서 각자 자기만이 가진 실존이 있다. 새롭게 지어진 하나님의 아들은 누구든지 그 이름과 실존이 온전한 하나다.
13. 또 그는 피에 적신 옷을 입었는데 그의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은 피에 적신 옷을 입고 있다. 피흘림이 없이는 죄사함이 없음으로 그는 피를 흘리셨고 그의 옷은 그 피에 젖었다. 한편 붉은 용은 그의 붉은 색깔로 피에 적신 옷을 입은 하나님의 말씀을 흉내내며 세상 위에 군림하고 있다.
14. 그리고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흰 말을 타고 그를 따르고 있었는데 그들은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었다.
*성도들은 그의 군대가 되어 흰 말을 타고 희고 깨끗한 세마포을 입고 그를 따른다.
15. 그의 입에서는 모든 나라를 칠 예리한 검이 나오고 있었다. 그는 친히 철장으로 모든 나라를 거느릴 것이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으신다.
*하늘의 군대를 이끄는 분은 그의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말씀의 검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좇는 나라들을 치시고, 그들을 철장으로 부수신다. 이는 그들이 자기들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으신다.
16. 그는 그의 옷과 다리에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라 쓰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는 죄인들을 그의 피로 사서 하나님을 향하여 왕과 제사장을 삼으셨고, 세상의 왕과 주를 밟아 그의 발등상이 되게 하신다.
17. 또 나는 한 천사가 해앙네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하늘을 날고 있는 모든 새들에게 큰 소리로 외치기를, " 자 다 같이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18. 왕들의 고기와 장군들의 고기와 힘센 자들의 고기와 말들과 그 탄자들의 고기와 자유한 자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들이나 큰 자들이나 모든 자의 고기를 먹으라"하였다.
*짐승은 음녀를 먹고 불살랐고 이제 짐승과 그 무리들은 심판을 받아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먹힐 때가 되었다. 왕들, 장군들, 힘센 자들, 큰 자들은 네 말의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며 자유한 자들과 종들은 그들을 좇는 무리이다.
19. 또 나는 그 짐승과 땅의 왕들과 그들이 군대가 모여 흰 말을 타신 이와 그의 군대를 대항하여 싸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징조를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다. 그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징조로 미혹하던 자였다.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졌다.
21. 그리고 남은 자들은 말 탄자의 입으로 나오는 검에 죽으니 모든 새가 그 고기로 배불리웠다.
*어린양과 짐승, 어린양의 신부와 음녀,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 사이의 싸움은 여기서 끝이 난다. 그러나 아직 붉은 용은 그대로 살아 있어서 다시 싸움을 걸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