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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7장 주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23. 4. 14. 16:49

  '형상과 글' 카페  요한계시록 한글주해

                                      김 창호님 글

 

17장

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중 하나가 내게 와서 말하기를, "이리 오라. 많은 불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내가 네게 보여 주겠다. 하였다.

2. 땅의 왕들이 그 여자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3. 그리고 그가 나를 영 안에서 광야로 데리고 갔다. 나는 붉은 짐승을 탄 한 여자를 보았다. 그 짐승의 몸에는 참람된 이름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지고 있었다.

4. 그 여자는 자주색 옷과 붉은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몄고 그 여자의 손에 금잔을 들고 있었는데 가증한 것들과 그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5. 그 여자의 이마에는 이름이 쓰여 있었는데 '미스테리, 큰 바벨론,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머니'라 하였다.  

 *큰 음녀

일곱 머리 열 뿔 짐승에 올라 탄 큰 음녀는 누구인가. 천사는 요한을 영 안에서 광야로 데리고 갔다. 요한은 거기서 그 음녀를 보았다. 광야에 있는 이 여자는 영 안에서만 볼 수 있다. 그 광야는 남자 아이를 낳은 여자가 뱀의 낯을 피하여 도망간 곳이다. 광야에 두 여자가 있다. 하나는 음녀요, 또 하나는 어린양의 신부다. 이것이 그 여자 이름이 미스테리인 이유다. 성령에 이끌리지 아니하면 누구도 그 여자의 정체를 알아볼 수 없다. 그 여자의 음행은 영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아니한다. 그럼에도 그 여자는 큰바벨론이다. 처음 바벨론은 육신의 눈에 보였으나 나중 바벨론은 영의 눈에만 드러나고 있다. 그러면 이 음녀는 왜 광야에 있는가. 자신을 광야로 도망간 여자와 같아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 음녀가 입은 자주색 옷과 붉은 색 옷과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금잔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금잔을 든 것은 영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다. 그 여자가 비밀이라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육신의 첫 사람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이 자랑을 좇는다. 이것들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다. 이 음녀는 그것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움켜쥐고 있다. 이 음녀는 그것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다. 음녀의 자주색 옷과 붉은 옷과 금과 보석과 진주와 금잔과 그 잔에 담겨 있는 가증한 것과 음행의 더러운 것들은 이 여자의 음행의 삯이다. 그 여자는 그것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라, 하나님의 축복이라 자랑한다. 세상 왕들과의 음행을 하나님 섬김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이 여자의 일이다.

붉은 용은 이 여자를 통하여 어린양의 순결한 신부로 부름을 받은 자들을 그 여자처럼 음녀가 되게 하고 있다. 비밀한 바벨론은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머니다. 그 이마에 그 이름들이 쓰여 있음에도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아니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여자에게 속임을 당한다. 뒤아테이라의 이세벨은 이 음녀의 원형이다. 우리가 영 안에서 깨어있지 아니하면 어린양의 신부로 불리웠으나 음녀가 되고 만다.

6. 또 내가 보니 이 여자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하여 있었다. 내가 그 여자를 보고 기이하게 여겼는데 크게 기이하였다.

 이 여자는 어린양의 신부로 사람에게 나아오지만 속은 이리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짐승에게 팔아넘기는 영혼의 사냥꾼이다. 이 여자는 성도들과 예수의 증인들의 피 값으로 화려하고 영화롭게 지낸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는 어린양의 순결한 신부로 행세한다. 아무도 그 여자가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머니인 줄 알지 못한다. 각종 종교적 수단을 가지고 위선을 행한다. 요한 사도조차도 그 여자를 보고 기이하고 기이하게 여겼다. 그런데 이런 일이 다른 데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성결의 영은 나와 너와 그와 우리와 너희와 그들 안에서 음행하고 있는 그 음녀를 보라 하신다. 성령이 보라 하실 때 밖을 보지 말고 자기 안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7.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왜 기이하게 여기느냐 내가 그 여자와 그 여자가 타고 있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말해 주겠다. 

8.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지만 지금은 없으며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다.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의 씨 뿌림을 좇아서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지 아니한 자들은 전에 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하게 여기리라.

*우리는 8장에서 삼분의 일 심판을 살펴보았다. 오늘의 부활이 없는 에크레시아에게 오늘의 부활의 실존이 되게 하는 하나님의 심판이 온다. 우리는 그 심판으로 말미암아서 오늘의 부활에 이른다.

*무저갱은 욕심이 말씀으로 무장된 흑암이다. 누구든지 그 욕심을 말씀으로 무장하면 그 안에 무저갱이 이루어진다. 오늘 여기서 어린양을 만나 육체와 함께 정과 욕심을 못 박고 다시 부활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다. 그러므로 생명책에는 오늘의 부활에 참여한 자의 이름이 기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사람들은 예수의 부활을 흉내내는 짐승을 기이하게 여길 것이다.

9. 여기에 지혜를 가진 마음이 필요하다. 일곱 머리는 여인이 타고 앉은 일곱 산이며

10. 또 일곱 왕이다.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왕은 아직 오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오면 잠시 동안밖에는 있지 못할 것이다.

11.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는 그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로서 그것도 멸망으로 들어갈 것이다.

12. 네가 본 열 뿔은 열 왕이다. 그들은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함께 한때 왕 노릇할 권세를 받을 것이다.

13. 그들은 한 마음이 되어 그들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줄 것이다.

14. 그들은 어린양과 싸우겠으나 어린양은 만주의 주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것이며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입은 신실한 자들은 이길 것이다."하였다.

*우리는 요한 계시록에서 많은 숫자와 상징에 직면하고 있다. 12장에서 붉은 용을 만나고 13장에서 짐승을 만나고, 17장에서 음녀를 만난다. 이들이 요한 계시록을 읽는 우리 자신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살피지 아니하고 우리 자신과는 상관없는 다른 특정 인물이나 일을 가리키고 있다고 이해한다면 즉각 요한 계시록 읽기를 그쳐야 한다. 왜냐하면 요한 계시록은 우리가 어린양의 신부가 되지 아니하면 붉은 용을 좇아서 짐승과 음녀가 되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짐승과 음녀는 어린양의 신부로 부름을 받은 자들 가운데 계속 생겨나고 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되 너희 생각은 내 생각이 아니며 너희 길은 내 길이 아니라 하셨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자기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이라 여기며 자기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길이라 여긴다. 이 함정에 빠져들지 않게 하려고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그의 계시를 주셨으나 그들은 여전히 그들의 생각을 좇아서 그들의 길을 걷고 있다. 어린양의 신부로 부름을 받은 자가 이렇게 음녀가 되어버린다. 음녀는 겉 사람이요, 짐승은 속사람이다. 음녀가 짐승을 타고 있는 것과 같이 음녀가 된 사람마다 드의 속 사람인 짐승을 타고 있다. 이런 일은 영의 눈에만 보인다. 짐승은 자기가 짐승인줄 알지 못하고, 음녀는 자기가 음녀인줄 알지 못 한다. 이는 그들이 붉은 용을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기록을 좇아서 보면 지혜의 왕 솔로몬이 짐승의 원형이다. 그가 짐승의 원형이 된 까닭은 무엇인가.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이스라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물려받았다. 또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셨고 지혜도 주셨다. 그러나 그는 그가 받은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움켜쥐었다. 그는 하나님을 돌집(예루살렘)에 유폐시키고 그 자신의 마음 보좌에서 하나님을 내어 쫓았다. 솔로몬은 이렇게 짐승의 길을 택하였다. 오늘날 사람들은 그들이 모이는 큰 건물을 의도적으로 성전이라 부른다. 그 건물에 하나님이 계신다하며 그리로 불러 모은다. 정작 하나님의 성전인 그들의 마음은 붉은 용에게 주어버리고 사람의 손으로 지은 큰 집에 모여 예배한다. 그들이 아무리 그곳을 성전이라 부를지라도 그들의 마음을 용에게 주었으니 그들이 그곳에 모일 때마다 붉은 용을 위하여 모인다. 지혜자 솔로몬도 이 일을 알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을 예루살렘의 돌집에 유폐시킨 장본인이다.  솔로몬은 또 하나님이 금지하신 이방족속과의 결혼을 감행하였다. 그는 여섯 나라, 즉 애굽과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햇에서 아내를 맞았다. 이스라엘까지 합하면 일곱이다. 이것은 이방 여인들이 왕비가 되어 솔로몬이란 짐승을 타고 있는 것과 같다. 일곱 머리란 성령의 일곱 역사를 거스리는 짐승의 일이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으나 솔로몬은 그 지혜로 짐승이 되어버렸고 음녀들이 그 위에 올라앉았다. 하나님의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 곧 그의 로고비젼이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들이 자신들의 생각(에고비젼)을 좇아 솔로몬처럼 짐승이 되고 그 위에 음녀들이 앉아 있다. 그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다름 아니라 욕심을 좇아서 붉은 용을 섬기는 자들이라 하는 것이 요한 계시록의 증언이다. 어느 나라건 그 나라를 상징하는 산이 있다. 여자가 타고 앉은 일곱 산은 성령의 일곱 역사를 거스리는 짐승의 일곱 산이다. 그 일곱 산은 짐승이 만든 인공(人工)의 산 곧 거래의 산, 성공의 산, 지식의 산, 음행의 산, 생존의 산, 욕심의 산, 전쟁의 산이다. 짐승은 이 산들을 쌓아올리며 하나님을 대적한다.

*솔로몬이 왕좌에 오르기 전 다윗의 노년에 솔로몬과 그 형제들 사이에 왕위를 놓고 권력투쟁이 일어났다. 솔로몬은 다윗의 충신들에 의해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그가 왕이 되자 그 밑에 열 한 신하를 두었다. 그들은 솔로몬의 등극에 크게 기여한 자들이었거나 그들의 아들들이었다. 그런즉 그들은 한 뜻을 가지고 자기 능력과 권세를 솔로몬에게 바친 자들이었다. 요한 계시록의 열 뿔 역시 짐승에게 자기 능력과 권세를 바치는 자들이다. 자기 능력과 권세를 바치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짐승은 더욱 큰 권세와 영광을 누린다. 열 뿔은 가장 큰 짐승을 섬기며 그 밑에서 왕의 권세를 누리는 큰 짐승들이다. 

성경은 말씀하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하였다. 이 계명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려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고,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게 하고, 그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려 함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 마음을 자기 것으로 움켜쥐었고 또 신하들의 능력과 권세를 받은 열 뿔 짐승이 되었다. 하나님의 생각을 사람의 생각으로 바꾸면 일곱 머리가 생겨나고 하나님의 길을 사람의 길로 바꾸면 열 뿔이 생겨난다. 짐승들은 서로 마주하여 보면서 네가 짐승이라 말한다.  

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본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들과 군중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이다.

16. 네가 본 이 열 뿔과 그 짐승은 그 음녀를 미워하고 황폐케 하고 벌거벗기고 그 여자의 살을 먹고 불살라 버릴 것이다.

17. 그것은 하나님이 그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마음을 열 뿔에게 주셔서 그들이 한 마음으로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셨기 때문이다.

18.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다"하였다.

*큰 음녀는 사람의 눈에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지만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다. 그러나 짐승은 음녀를 잘 알고 있다. 짐승과 열 뿔은 그 여자가 더 이상 소용없게 되면 주저 없이 그 여자를 폐기한다. 그 여자를 미워하고 황폐케 하고 벌거벗기고 그 여자의 살을 먹고 불살라버린다. 누구는지 음녀가 된 자는 먼저 하나님께 심판되고 자기가 타고 있던 짐승에게 멸망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