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5. 10. 21. 19:10

더 늦기 전에 어머니의 통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뜻이 모아졌다.

여러곳에서 어머니 통장이 나왔다.

두신 곳을 기억하지 못하고 재발급에 재발급을 받은 통장들이 수두룩 했고

도장 역시 작은 가방에 가득이었다.

그또한 찿고 찿다가 은행과 도장 파는 곳을 드나드신 어머니의 수고로운 흔적들이기에

어떤 것 하나도 애틋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여러 통장으로 흩어져 적립되어 있는 돈을 한 통장으로 모으는 과정에

어머니가 직접 적으셔야 하는 이름과 서명에 다소 서툴게 적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자꾸 맺혀 애를 먹었다.

'엄마 돈 주머니는 양파껍질 까는 것 같다'라고 우리가 놀릴정도로 돈에 애착을 보이시던 어머니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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