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이런 이런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3. 6. 20. 15:57
완전 늪에 빠진 거다.
내 본연의 늪 ..
무겁기가 밤 어둠같고,
몸부림칠수록 더 깊이 빠져들어
이제는 진흙이 더이상 더러운 진흙으로 느껴지지 않고 차라리 무거운 내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자꾸 포기하자고 한다.
나는 더 이상 안 된다고 ...
회의감에 빠졌다.
길이 아닌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내 바램만 달여온 길이었던 것 같다.
몸은 그대로 두고 내 마음으로만 달여온 길이었기에 몸과 마음이 분리된 오늘에 이른 것 같다.
너무 너무 어둡고 칙칙하고 경직되고 숨이 막히고 두렵다.
슬프지도 않는 걸 보니
내 발이 딛고 서 있는 이곳은 완전 어둠의 극 임에 틀림없다.
난 지금 너무도 깊고 깊은 지하감옥에 갇히고 만 것 같다.
이 깊은 흑암에서 나를 구원할 분은 오직 한 분이시나 나는 그분을 찿을 수 없다.
하나님 앞에는 내가 아닌 내 마음만 섰고 내가 없었다.
하나님을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제대로 섬긴다는 건 대체 어떤 것일까?
내 걸음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
어제는 김자매 꿈을 꾸었다.
내게 김자매의 의미는 단순히 김자매라는 한 사람을 의미하지 않을 것이니
내 하나님께서 복잡한 내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