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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빚으시는 당신의 손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2. 1. 16. 12:15

당신의 손은

저로 아주 아픈 노래를 부르게 하십니다.

 

저는 찰흙 같았죠.

당신께서 빚으시는 저는 그대로 그리되고 있었어요.

온전한 사랑으로 당신께서는 빚으시고 계시지만 혹여나 저 안에 불순물로 인하여

당신의 사랑의 수고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저를 빚으시는 중에 당신께서

드러나는 불순물 덩어리를 빼내고 계시는 중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아픔과 고통이란

바로 그런 중에 있는 아픔이고 고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빚어지면서

제 성향, 제 약점, 제 본질을

제 머리로 아는 바와 제 의지로 하려는 바와 별개로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제 실제 모습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