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서의 가벼운 점프 ..
허공에서의 가벼운 점프 1
느낌이 좋다...
이런 느낌은, 시작이 아니라 본질이 형태로 드러나는 시기에
본질의 힘이 내는 그 힘의 파장이라 생각한다.
그 힘의 파장은 속을 꽉 채운 흔들리지 않는 신뢰에서 비롯된 안정감으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꽉 찬 평안과 기쁨으로 날 인도한다.
빛처럼 사방 직선으로 퍼져나가는 광활한 시간이라는
다차원적 입체적 영역에서
빛과 어둠이라는 원색의 물감을 사용하여 그려내는 하나의 수채화작품
빛과 어둠 ..
선과 악 ..
이제 내게는 과거 인식하던 그 세계가 더이상 아니다.
그 세계는 본디 하나였다.
하나를 이루던 것의 에너지 조합에서의 질서의 깨어짐이었을 뿐..
더위와 추위의 몰림
복이 과하여 화가 되고
화가 과하여 도리어 복이 되어 돌아가는 세계 ..
칼질하여 잘려진 낙지발 꿈틀대며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마냥 ..
이미 허락된 내재된 에너지가 다하기 전까지는 계속 살아움직일 터 ..
난 그 여분의 시간이 바로 이땅에 허락된 시간이라 생각한다.
믿음의 눈을 크게 더 믿음을 가지고 보면
꿈틀대는 짤려진 낙지발같이 움직여대는 그 시간에 일어나는 사건들로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희생을 통해
새하늘과 새땅을 펼치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공의와 사랑과 긍휼이 더 보이게 된다.
모친의 자궁안 양수에 떠있는 태아 ..
생명의 유일한 통로인 모친과 연결된 탯줄 ..
내 영의 모친은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내 영의 탯줄은 믿음이다.
내 주께서는 살아계시니 그분께 철저한 믿음을 두고 있는 나 또한 살아있는 것이며
그러하기에 그분의 태중에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발길질도 해댈 수 있는 것이다.
태안에 있는 태아의 생명상태와
태에서 자랄만큼 자라 세상밖으로 나온 새로운 개체로서의 상태는 분명 다를 것이다.
태아는 본능으로 움직이지만 모친의 태에서 나온 생명은
모친의 생명력과 유전과 교육과 그분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가며 성장하면서
모친의 유산을 따라 누리게 될 것이다.
나는 지극히 가난한 자이고 자유를 누리는 데 별로 익숙지 않다.
그래 좋은 것을 잘 모르고 잘 누릴 줄도 모른다.
슬픈 이야기지만, 그래서 난 남들처럼 그 훌륭한 모친으로 누리게 될 좋은 것들에 대한 기대나 관심
자체가 별로 없다.
예전에 어떤 누구는 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마련한 선물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은
그분의 마음과 뜻에 관심이 없는 자기감정에 몰입된 이기적인 태도'라 말하기도 하였지만,
그 말을 받아들이기엔 나는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선물을 기대하기에 앞서 그때 난 허기가 많이 진 상태였었기 때문이었다.
그 허기는 사실 밀폐된 공간에서 바깥 공기를 들여마시려는 몸부림같이 절실한 것이었다.
솔직히 선물은 자기 몸상태가 온전해야 바랄 수 있는 것이 아니던가..
난 지극히 하와의 후손다워서 무지개같고 솜사탕같은 금방 스러지고 말 한시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계속 만족하고 자족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어린 계집아이일적에,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추운 겨울날 양지바른 곳에 희망없어 보이는 멍한 눈빛으로 앉아았는 할머니라고 답할 정도로
난 조숙했고,
인어공주 바다마녀에게 제 고운 목소리를 팔아 두 다리를 대신 샀던 것처럼
나는 겁이 없기도 하였다.
눈을 크게 뜨고보면 사람 사는 것 그닥 크게 다를 것도 없는 것이었고
모든 사람에게 또다른 차원에서의 잣대로 들이대면 어떤 굵직한 하나님의 공의의 질서아래 우리였다.
무시로 여기저기서 터지는 불행의 불꽃소리들을 늘상 들어오면서
난 '신은 없다'가 아니라 스스로 우주만물을 지으신 당신이라는 분이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
그곳에서 이땅에 행복과 불행 .. 그리고 그 근원 ..
그 모두를 담고 있는 입체적 영역 .. 그 너머 그 영역을 이끌고 있는 거대한 선한 에너지의 세계를
희미하게나마 감지하게 되었다.
하여, 내 생명은 어떤 면에서는 아주 복되고 가치로운 삶의 영역으로 올인하여 살아왔다 자부할 수도 있다.
이것은 자랑을 위한 자랑이 아니라,
혹여 하나님께로 향하는 내 마음의 순수성이 혹여라도 의심받게 될까
우려하는 마음에서 이다.
'내가 누구인지' '내 생명은 어떠한 이유에서 존재하게 되었는지'가 나에겐 아주 중요했다.
그 이유가 내 존재 가치가 시작되는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겐 그렇다.
그런 나이기에, 내 영을 담고 있는 육의 몸일지라도
내가 만일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창녀의 사생아였다면
난 정말 참으로 정말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만일 그랬다면 지금까지 나를 지켜내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