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뻐합니다.
제 인생은 성공입니다. ^^
자연 속 자연의 극히 한 부분으로 살아온 살아있는 작은 자연으로서
그 자연을 내신 당신께 드리는 고백입니다.
제 존재가치의 의문이 풀렸고 그 의문을 담고 있는 불안한 심장이
바라던 바 그 이상의 답을 얻었기 때문에
여전히 곤고한 육신이지만 죽어 여한이 없다 말씀드립니다.
세수하지 않은 모습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당신이시며
반성의 무거운 눈빛만을 가지고서 늘 되돌아가게 되는 당신이시기에
저는 외롭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제 인생에 그런 분이 계시다는 그 사실만으로 제 인생은 아주 대성공인데
영광스러우신 당신께서 당신을 닮아 거룩하게까지 되라 하시고
당신께서 사랑이시니 저희도 사랑이 되라 하시니 더 뭐라 말씀드릴 수 있겠는지요.
오늘을 있게 하신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당신 계신 곳을 바라봅니다.
사람들은 제가 얼마나 지혜로운 이인지 모릅니다.
어눌한 말표현과 고지식함으로 세상에 똑똑한 이들에게
순진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어린아이 같다며 비웃음을 받기 십상이었지만,
당신을 기억하여 바라는 마음에
당신께서 이땅에 피조물들의 최고의 지혜일 수 있는 당신을 찾고자 하는 마음과
이땅에 최고의 축복이 될 수 있는 당신의 사랑의 약속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 주시어
저는 이땅에 어떠한 지혜로운 자보다 더 지혜로운 선한 결과 아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저의 지혜로 저의 지혜의 원천인 당신께서 영광을 홀로 받으시길 원하며
당신의 자비가 더 더 드러나길 바랍니다.
저를 더 외롭고 고통스럽게 하시어 당신만을 더 더 기뻐하는 자로 만들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을 기뻐하는 가운데 당신을 닮아가고 그 닮아감으로 당신과 한 기쁨 한 사랑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 기쁨 그 사랑은 영원하며 영원히 더럽혀지지 않을 빛이 될 것이기에
저는 당신 앞에 영원히 기뻐하는 자로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