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국화 한 송이를 허공에 던지며 ..
내 아들아이와 비슷한 나이 또래여서였을까..
내 타고난 지병과도 같았던
캄캄한 우주 한복판으로 늘 내몰린 것같은 고독의 동병상련 때문이었을까..
내 마음 깊숙히 내재된 넘실거리는 바다의 해안까지 밀려들어온 것은
주인 잃은 악보들과 혼란스런 성의 흔적들이었다.
어설픈 위로는 않을테다..
육체의 옷을 벗고
어떤 위대한 분의 기억 속에 잠든 너이기에
쉬폰 블라우스보다 더 얇은 두께의
투명한 거밋줄같은 인연의 유무나 나이차이를 걷고치우고
외로움과 고독에 찌들어 눈이 멀고말아 죽음이라는 절벽의 나락으로 떨어지고만 너를
엇갈려버린 나의 안스러운 인연으로 조우한다.
내가 네게 그 무거운 절망을 떨구고 피어오를 희망의 꽃 한 송이를 허공에 던진다.
하얀색 국화 한 송이가 허공에서 자유의 춤을 추며 떨어지고 있다.
네 죽음은 둘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십자가에서의 가치로
또 죄사함의 상징적 예시였던
제단에서 피흘리며 죽어간 희생양의 가치로
우리들의 육의 조상 아담으로 비롯된 원죄와 유전죄의 구속에서
물리적 해방을 입었구나..
네 영혼은 이제 예수를 구주로 믿었던 믿지 않았던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가치를 입어
먼 훗날 그분 앞에 부활의 몸으로 일어나
이땅에서 새로운 법을 받게 될 것이겠구나..
슬퍼마라.. 시리고 아픈 영혼아..
우리를 지극히 가엾이 여기시는
우리들의 하나님이요 주님께서 호명하여 불러일으키실 때까지
이젠 슬픈 꿈도 기쁜 꿈에서도 자유롭거라 ..
많이도 외로웠겠구나 ..
나보다 더 외롭고 고독했을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