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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국화 한 송이를 허공에 던지며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0. 12. 31. 00:04

내 아들아이와 비슷한 나이 또래여서였을까..

내 타고난 지병과도 같았던 

캄캄한 우주 한복판으로 늘 내몰린 것같은 고독의 동병상련 때문이었을까..

 

내 마음 깊숙히 내재된 넘실거리는 바다의 해안까지 밀려들어온 것은

주인 잃은 악보들과 혼란스런 성의 흔적들이었다. 

 

어설픈 위로는 않을테다..

 

육체의 옷을 벗고

어떤 위대한 분의 기억 속에 잠든 너이기에

쉬폰 블라우스보다 더 얇은 두께의

투명한 거밋줄같은 인연의 유무나 나이차이를 걷고치우고

외로움과 고독에 찌들어 눈이 멀고말아 죽음이라는 절벽의 나락으로 떨어지고만 너를

엇갈려버린 나의 안스러운 인연으로 조우한다.

 

내가 네게 그 무거운 절망을 떨구고 피어오를 희망의 꽃 한 송이를 허공에 던진다.

하얀색 국화 한 송이가 허공에서 자유의 춤을 추며 떨어지고 있다.

 

네 죽음은 둘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십자가에서의 가치로

또 죄사함의 상징적 예시였던 

제단에서 피흘리며 죽어간 희생양의 가치로

우리들의 육의 조상 아담으로 비롯된 원죄와 유전죄의 구속에서 

물리적 해방을 입었구나..

네 영혼은 이제 예수를 구주로 믿었던 믿지 않았던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가치를 입어 

먼 훗날 그분 앞에 부활의 몸으로 일어나

이땅에서 새로운 법을 받게 될 것이겠구나..

 

슬퍼마라.. 시리고 아픈 영혼아..

우리를 지극히 가엾이 여기시는

우리들의 하나님이요 주님께서 호명하여 불러일으키실 때까지

이젠 슬픈 꿈도 기쁜 꿈에서도 자유롭거라 ..

 

많이도 외로웠겠구나 ..

나보다 더 외롭고 고독했을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