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
저를 크게 주장해 오던 감성은 제게 어떤 존재이며
그 감성은 이제껏 저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쳐왔었을까요..
표현과 소통과 교감을 사랑하던 제게 예술세계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이성보다는 감성이 더 발달된 저는
그 예술작품을 낸 이와의 감성적 소통과 교감을 즐기며
그곳에서 존재감을 느끼고 살아왔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쩌면 저는 정말 자기애에 빠진
이땅에 사람들을 도무지 사랑을 할 수 없는, 그런 장애를 가진 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욕심이 없다고 말을 합니다.
제 어머니조차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이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저를 사랑하며 살아왔는지 모릅니다.
저는 형태없는 것을 사랑하고 형태없는 것을 추구하지요.
제가 다른 이들보다 별나게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도 어쩌면 그런 성향에서 비롯되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저야말로 정말 하와을 진하게 닮은 하와의 철저한 후손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당신께서 저를 만나주시지 않으셨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침에, 제 양심의 잔잔한 호수에
자신의 심장을 감싸안고 주저앉아 있는 제 영혼의 모습이 비춰졌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기운이 제 영혼의 머리 위로 햇살처럼 내려앉았습니다.
"무엇이 너로 그토록 질기게 네 심장을 감싸안고 살게 하였을까..
왜 그토록 주변을 통해서 존재감을 확인하려 들었을까 ..
네 식으로 존재감을 확인하고나서 왜 넌 그자리에서 매번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고말았을까..
그 존재감이란 것이, 네 감성세계의 소통에서 느낌으로 그저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것이었니?
아니란다. 그건 그저 살면서 느끼는 평범한 웃음소리에 불과한 것이야..
네 존재감은 그 웃음소리를 가능하게 하는 심장소리와 네 손목에 맥박을 통해 알 수 있는거란다"
그 따스한 기운에 마음이 이내 푸근해져 일어서니
제가 대여섯살 정도의 키에서 성큼 자라 초등학교 사 오학년정도의 키로 자라버린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께서 하도 답답하셔서 제게 깨달음을 주셨나요? *^^*
감사합니다~ 아주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