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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0. 11. 27. 13:38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실제 내 영혼이 머무는 곳일 거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영혼이 머무는 곳은 어디인가 ..

 

아직 이집트인가..

여전히 광야인가 ..

 

내 영혼은 지금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해 가고 있는가 ..

그땅이 왜 내게 축복의 땅이 되는가 ..

 

난 왜 내내 그 가나안 땅을 잊지못해 걸어왔으며,

왜 앞으로도 여전히 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것인가..

 

젖과 꿀이 흐르는 영적 이스라엘의 가나안땅..

믿는 영적 유대민족들에게 그곳은 과연 어디인가..

현실적으로 그 곳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간의 모든 위선과 틀지어진 인간적 관념까지 철저히 거부하고자 하는 나에게

대두되는 새로운 문제는 또 무엇일까..

나는 또다시 원점에 다시 서 있는가..

정말 그런가..

 

믿음으로만  볼 수 있는 가나안..

믿음이 추상적 실체이듯 가나안 또한 추상적 실제의 장소..  맞는가..

 

믿음의 세계에서 실제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거인들의 땅

나는 과연 갈 수 있는가..

거인들을 보면 도저히 갈 수 없고

우리 주님만을 생각해서는 어떻게든 갈 수 있을 것같은 곳..

 

어쩌면 나에게서 나의 믿음은 유린되고

나의 믿음이라 여겨지는 관념에 의해서 내가 또 유린되고 있을지도 모르는

곤고한 내 믿음의 영역속 걸음 걸음이여..

두 눈을 뜨고서도 두 세계가 엇갈려 보이는 지독한 난시여..

 

난 지금.. 어쩌면 내가 만든 관념의 세계에 철저히 갇혀져버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를 구해주실 분은 오직 한 분이시건만

그분께는 내가 또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을련지..

 

우리 주님이 아득히 느껴지고 있는 것은

마치 고가도로위를 달리는 운전자가 네 바퀴에 온 마음을 두고 있는 것같은 

초보 운전자의 두렵고 불안한 마음 때문일까

아니면 주님으로부터 내가 아득히 너무 멀리 벗어나버렸기 때문일까..

 

아..  난 다시 자욱한 안개를 만났다..

내 존재감은 그 막연한 안개속에 있다.

 

이곳은 어디인가..

아직 애굽인가.. 아니면 여전히 광야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