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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된 일일까요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0. 10. 26. 12:25

어제는 당신을 지극히 가까이에서 뵈었으나

오늘은 또다시 캄캄한 우주 한 가운데 홀로 선 느낌으로 또다시 서게 되니 말이예요..

 

입을 조심해야겠습니다..

 

어제는 착각이었나요..

상상임신을 한 가여운 여인처럼 ..

 

아버지께선 제가 불쌍하지도 않으세요?

 

 

 

두려워 죽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말씀으로 여기던 예수님의 말씀 하나 하나가

새로운 의미로 다 읽혀지니 말이예요..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섰던 제자들에게 천사가 해 주었던 말대로

"예수님께서는 오셨던 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 하신 말씀이

왜 제게 이토록 혼비백산할 정도의 의미로 와닿는 것일까요..

 

아마도 우리 주님을 너무 오래 기다리다가 제가 미쳤나 봅니다..

 

아.. 아버지!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스스로를 보호할 우산도 우비도 갖추고 있지 않은,

보잘 것 없고 초라한 아이 아닌지요.

 

그 아이에 걸맞는

영적인 온전한 바른 이해 속에

치우치지 않는 믿음으로 살다가

조용히 당신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세요..

 

혹여나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는 마음이 숨어있다가

당신을 향하는 순전한 마음을 더렵히지 않도록

당신께서 저를 저에게서 지켜주세요..

 

저는 저 속에 원죄에 뿌리를 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본능을 미워합니다..

당신께서도 이미 알고 계시지요? 제 속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