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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0. 7. 14. 08:12

어제는 참으로 곤고한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햇빛이 짠하고 나타나는 날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크게 다를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저의 오감으로 직접 확인된 작은 이유 하나로

이렇듯 전혀 다른 바탕의 마음으로 당신 계신 곳을 향하여 저의 머리를 둡니다.. 

 

아버지께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 들어 

고개를 들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채 가만히 발장난을 치고 있는 저를 보고 계시는지요..

 

사실 어제는 당신께 원망 아닌 원망스러운 감정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아버지의 마음에 비추어 최악의 못된 생각이었겠지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어제도 오늘도 아버지께 두는 믿음은 동일한데 

어찌 어제는 정말 무력하고 감사의 마음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없이 살았고

오늘은 감사와 죄송함으로 초롱초롱한 눈으로 아버지를 뵈옵고 있으니 말이예요..

 

 

.........

 

믿음의 그릇은 동일한데

그 그릇에 채워지는 에너지가 달라서 일까요? 

 

그릇의 형태는 믿음일 터이지만 

그릇을 이루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채워지는 에너지는 무엇일까요..

그릇의 본질은 마음이고 채워지는 것이 어떤 에너지의 상태일까요..

마음이 내는 믿음의 형태라는 그릇에 담기는 에너지의 상태는 어떤 것일까요..

 

마음이라는 다양한 에너지의 상태는 능동적인 것일까요 수동적인 것일까요..

아니면 그 에너지는 외부의 다른 에너지의 파장에 의해 내면으로 서로 반응한 상태일까요 ..

그것 또한 담겨진 다양한 에너지의 파장과 힘의 원리에 의해 여러 칼라와 다양한 진동의 주파수로

이루어진 감정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일까요..

 

마음이란 빛과 같은 여러 칼라의 어떤 에너지 수용체일까요..

 

동일한 믿음의 형태의 그릇이지만 어떤 에너지가 어떤 상태로 담기느냐에 따라

드러나는 믿음의 실체와 그 실체에 담긴 마음의 상태가 그리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 것일까요..

 

과학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요즘 제 머리에는 에너지 진동  파장등이

자연의 모든 순리 그리고 상호작용의 관계로 깊숙히 들어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의 세계와 심리적인 세계 안으로까지 자꾸 연결됩니다..

 

에너지의 관계를 이해하면 좀 더 아버지의 공의가 바로 서며

선하심과 자비하심이 더 잘 드러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잔인한 하나님 무서운 하나님이란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나쁜 생각 또한 당신의 명령으로 하지 않기보다 스스로 끊어낼 의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고

더 나아가 우리들의 하나님이신 당신의 명령이 정녕 우리를 위한 善 자체라는 걸

좀 더 쉽게 좀 더 빨리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꾸 자꾸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어제 저는 속으로 그랬죠..

어쩌면 난 조금씩 미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무슨 믿음과 신앙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과학에 속한 에너지 이야기란 말인가..

어느정도 내 말에 귀를 열어두고 있는 거짓말 못하는 조카 아이

"아하.. 숙모,  그 에너지라는 표현은 좀 ~ " 하지 않던가 ..

 

뭔가 보일듯 말듯 풀릴듯 말듯 자꾸 생각이 꼬리를 물고 들어가기에

저는 의도적으로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털어내기 일수이지만,

제 양심은 솔직히 ..

'아버지는 에너지의 본체이시기에 아버지께서 지으신 우주만물과

보이던 보이지 않던 존재하는 그 모든 것은 에너지의 방식 안에 있어..

아버지를 인간 아버지의 모습으로 이땅으로 끌어내려 사람의 감정 따위로 이해하여서는

아버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그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어떤 단계 이상의 구체적인 믿음으로의 진입은 어려울지 몰라..'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아시지요..

제가 자꾸 그런 생각에 빠져드는 것은

저의 망상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편견 아래 진리로 다가설 수 없었던 이지적인 성향의 이들의 당신을 향한 잘못된 정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같은 뭔가가 자꾸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아버지!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주 예민한 부분에만 사용될 활용도가 낮은 나사같아서 

일상에서는 전혀 이용가치가 없어 이리 치워지고 저리 밀쳐지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 ..

그래서 제 삶이 스스로 고달프게 느껴지고 존재가치를 못 느끼며 살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오늘은 많이 횡설수설한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의 조각들이 새털구름처럼 흩어져 제 마음의 하늘을 메웠서 그렇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저보고 뭐라할지 뻔하고 ..

제 생각을 담아두면 새털구름같은 생각의 구름들이 제 마음에 다 쏟아져내려버려

온통 뒤죽박죽 될 것 같아서 ..

차라리 아버지 앞에 쏟아내어 보았습니다.. 

 

모두 가차없이 버려야 할 쓰레기같은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아버지께서 제 생각을 바로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늘 버릇없고 소란스런 앵무새가 되어

오늘 아버지 귀를 성가시게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용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