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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0. 7. 12. 07:42

어쩌면 저는 이제서야 당신을 제대로 만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께서는

한계를 지을 수 없으시어 형체를 가지실 수 없으신 분 ..

우리의 온 지혜를 다해 보아도 당신의 미세하게 드리워지는 영광의 한 조각을 본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신의 선하신 뜻과 방법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위대하신 분이셨습니다..

 

제 기도의 바탕이 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아버지의 방법대로 .. 온전히 ..'의 마음이였고 '결국엔' 이었기에

바로 눈 앞에 돌아오는 현실적 응답은 역시나 응답의 과정중의 한 형태였건만

가슴이 작은 저는 더이상 믿음을 나타내지 못하고 매번 슬퍼하며 힘없이 돌아서기를

반복하다가 점점 벙어리가 되어가고 말았는지 모릅니다.

 

당신께서는 그림자가 있을 수 없는 항상 살아 움직이는 빛 ..

멈출 수 없는 선한 에너지 ..

하여 당신의 보이는 형상이신 당신의 사랑 자체이신 예수를 지으셨습니다..

당신의 멈출 수 없는 사랑의 증폭과 팽창의 에너지로

당신과 당신의 표현이자 살아있는 사랑의 표현으로 존재하시는 당신의 독생자와 함께

저희 인생들이 우주라 여기는 장소를 창조하시고 그 우주 안에 거하는 모든 생명체를 창조하셨지요..

 

이땅은 당신의 선한 에너지의 팽창과 증폭으로 인해 존재하게 된 곳이기에

당신께로부터 비롯된 거대한 에너지의 원리 아래 자연의 이치라는 이름으로

이땅은 당신의 뜻이신 자연의 순리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어둠은 빛의 창조가 가능하게 하는 선한 바탕의 도구로

빛을 빛으로 드러낼 수 있는 또다른 형태의 빛이었습니다..

우리 눈에 비록 어둠으로 보이고 있지만 말입니다..

 

죄로 인한 벌은 정결하게 하고 회복시키는 과정에 있는 

선한 에너지의 확장의 과정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제가 보는 아버지의 모습은 진정 가히 셀 수도 없는 해변가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은 단면을 지닌

잠시도 멈추지 않고 증폭되고 팽창하는 투명한 수정체 같은 중심에

잠시잠깐이라도 눈동자를 맞추면 눈이 멀고 말 것같은 밝은 빛이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그런 모습입니다.

순간 순간 빛을 빛으로 드러내는 어둠이 빛과 함께 어울려 우리 눈에 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는 그것도

우리 눈의 한계 때문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