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얼마나 어리석은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0. 7. 2. 09:07

얼마나 어리석은가,

경직되고 유치한

말이라는 소통의 도구에 

도리어 휘둘리고 사는 우리들은 ...   

 

말을 수시로 갈아 입어

처한 환경에서 얼굴없는 포식자로 자기를 숨기는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과

의지는 같으나 그 기술이 부족하여 징그런 자기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그런 의지는 없으나 기술이 부족하여 도리어 공격을 부르는 자기마음의 표현력이 떨어지는 바보들과

그런 의지도 없지만 그 모든 상황을 읽고 판단하는 머리좋은 차가운 심장의 이성적 로봇들과  

그 아무것도 모른채 넓은 가슴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치려드는 자아도취에 빠진 부풀은 입술들과

이 시끄러운 개구리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울고 있으나

그 울음 역시 그 개구리떼 소리와 동일한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저주에 몸부림치는 슬픈 영혼들이,

모두 모여사는 이 세상에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울고 웃고 사는 우리들은 .. 얼마나 어리석은가 ..

 

이땅에 아름다운 진리가 없고 그 진리를 알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없는 세상이라면

이 세상에서 살만한 가치는 진정 조금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