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밝은 전조등을 밝히고 달려오는 거대한 트럭 앞에서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10. 6. 27. 11:09

마주하고 달려오는 트럭 앞에서 나의 실제 존재감을 인식할 수 있었다.

나의 전부가 되고 있던 세계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나에겐 서로 다른 두 마음이 있었다.

고단한 삶을 이제는 내려놓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과는 결코 손을 잡을 수 없는 전혀 다른 마음이 바로 그것이었다.

 

달려오던 트럭은 내 눈이 떠짐과 함께 꿈으로 드러났으나

아직 놓지 못하고 있던 삶에 애착이 이제는 너무 무거워 삶과 함께 내려놓고자 하던 그 마음은

자신이 더이상 함께 머물 수 없는 세계 속에 여실히 살고 있음을 서러워하며 통곡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