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별은 이미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9. 12. 28. 08:23

어떤 희망도 어떤 가치도 가질 수 없는

이땅의 절체절명의 허무와 절망이

어둠으로 제게 찾아왔습니다.

 

아버지!! ..

그 허무와 절망의 그림자가

칠흑같은 어둠으로.. 어둠으로 ..

제 육신의 하늘을 완전히 덮어 

더 이상의 희망과 가치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한 채 

살아있어도 산 것이 아닌

사실상 죽은 자와 같이 되고서야만,

우리의 왕이시며 아버지가 되기도 하신 예수께 두는

저의 믿음의 세계에서의 하늘에

새벽별로 떠오르신 

바로 그 예수를 만날 수 있는 것이었는지요..

 

이땅에서 그 어떤 희망도 계획도  세울 수도 없는 

죽은 자 된 몸과 마음으로서만이

바로 그 예수를 뵐 수 있는 것이었는지요..

 

마치 너무 늙어 아이를 낳는 면에서는 이미 죽은 자와 같이 되었던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처럼 스스로 더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완전한 절망에서

믿음으로 자신의 자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어쩌면 어쩌면 저는

제 믿음으로는 이미 새벽별로 떠 계신 예수 쪽을 바라보고 있으나

아직 세상에 두는 관념적 믿음과 애착의 여명으로 인해

이미 떠오르신 새벽별이신 예수의 밝은 빛에 고정하지 못하고

죄송스럽게도 .. 송구스럽게도 ..감히 ..

새벽별로 오신 예수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시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 새벽별은 

죽음과 동일한 완전한 어두움에서만 감지되는

완전한 죽음의 칠흑같은 어둠에서만

온전히 드러나는 유일한 살아있는 빛이어서 그럴까요.. 

 

완전히 죽은 몸이라야 그 몸에 온전한 예수의 영이 채워질 수 있기에

제가 당신의 죽음안에서 완전히 죽기까지 기다리고 계시는 것일까요..

 

당신께서는

예수 안에서 온전히 죽을 수 없는

자녀라는 거울을 통해 비쳐진 저의 내면에 존재하는

이땅에서의 애착을 보고 계시는 중이실까요.. 

 

제 믿음의 하늘에

새벽별은 이미 떠오른 것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