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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버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9. 12. 6. 11:55
저로 제가 할 수 있는 사랑을
아니 할 수 있었던
아니 하여야만 했던 사랑을
모두 이루고 당신께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로 제가 할 수 있었던
당신 뜻 아래 있었던 것들을
제가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하고 있었던
당신 뜻 아래 있었던 것들을
제가 누려보고 싶었으나 편견들에 밀려 감히 접근도 못해보았던 자유를
당신 뜻 아래서
마음껏 가슴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당신께 돌아가기 전에
당신께서 저희 인생들에게 허락하셨던 진정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누려보며
당신의 선하심과 은혜로우심과 진정 우리의 행복의 근원이시라는 사실을
제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기록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미 그 냄새를 맡아 두 눈에 기쁨이 담기기 시작했고
마치 배고픈 갖난장이가 모친의 젖냄새를 맡아 얼굴을 파묻는 것처럼
당신의 기운을 찾아 손을 내미는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당신을 향한 저의 사랑이 영원토록 살아 숨쉬는 확고한 그것이 될 수 있도록
저의 그 사랑의 한 올 하나 하나를 모두 정금처럼 연단하여 변화시켜 세워주시기를
오늘 당신께 바라고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