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그저 길일 뿐 ..
우리에게 있어 인생은 그저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의 길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의 근원이 되는 神의 선한 뜻을 찾아내고
그 뜻 안에서 생명의 의미를 되찾게 되는 ..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실제 모습을 보게 되고
원석과도 같은 인간 본연의 상태끼리 부딪치면서 서로 깍이고 다듬어지지만
결국 더 이상은 깍일 수 없는 마지막 모습인 죄인의 속성 아래서
죽음을 불러들인 장본인 아담의 후손이 바로 자신 임을 철저히 깨닫게 되는 과정 ....
인생길에서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많은 좋은 것들로
더할 수 없는 큰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도 하지만
길은 역시나 만나는 길로서의 의미일 뿐이이었을 뿐
그 추상적이고 가변적인 허상의 존재에게
우리 인생의 의미와 목적 모두를 내려놓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
길은 길일 따름이었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길이든 ..
돌부리가 여기저기 솟아 있어 걸려넘어지기 쉬운 험한 길이든 ..
보슬비 내려 신발도 울고 옷도 울고 머리카락도 울고 모두 울어 가슴까지 젖게 만드는 슬픈 길이든 ..
길은 길일 따름이었다..
그 길로 그 길을 지나치는 이가 존귀해지는 것도
흙먼지 뒤집어 써 초라해지는 것도 역시나 아닌
길 이상도 길 이하도 아닌 길 자체일 뿐이며
분명히 피와 땀으로 건너야 할 관문이고 통로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오직 과정 일 뿐이었다..
그 길에 인생에 모든 의미를 두고 이루어낸 모든 유형 무형의 것들은
유한한 생명이 자기 한계를 드러내는 날
사랑하는 이들의 탄식과 눈물과 함께 땅 속에 묻혀버릴 것이었다.
육신이 흙과 하나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듯
자신의 생명처럼 참으로 소중하고 가치롭게 여기던 그 모든 것들도
남겨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아득해져가 희미한 기억으로 점점 사라져갈 것이다..
아담의 후손의 결국은 소멸로 달려나가는 것이었다..
그 소멸로 달려나가는 에너지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있었는데
그것은 예수께 두는 믿음만을 지니고 그 소멸로 달려나가는 에너지 안에서 죽은 것이었다.
죽음으로 소멸로 달려나가는 그 에너지가 더이상 자신을 주장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여 둘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후손으로 다시 거듭나
다시 살리시는 우리들의 조상 예수의 후손으로 그분의 후사가 되는 것이었다..
우리는 살리시는 예수의 영과 하나된 영으로서 살 것이었으며
예수를 통해 하나님의 가족관계 속으로 초대되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구원에 속한 가장 깊은 비밀이며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가장 큰 은혜의 마련이고 자비의 실체였다....
우리 인생길은 그저 여러 형태의 길일 뿐이었다..
적어도 나에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