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자연에서 배우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9. 9. 21. 21:09
꽃들이 그랬어.
자유롭게 피어도 된다고..
새들이 그랬어.
하얗고 커다란 날개를 두고 왜 걸어다니느냐고 ..
꽃들이 그랬어.
자기들은 피고 지고 피고 지는 꽃들도 있고 ..
한 철에 아니 몇 해에 한 번 피어나는 꽃들도 있지만..
모두 꽃 피우는 그 자체에 의미를 가질 뿐이라고.
새들이 그랬어.
철마다 먼 하늘 여행길을 다녀야 하는 새들도 있고..
한 곳에서 모여 사는 새들도 있지만..
자신들이 날 수 있는 것은 ..
모두 집착이나 욕심을 내려놓아 몸 가볍게 날 수 있는 것이라고 .
꽃들이 물었어.
새들이 물었어.
사람의 몸도 가지지 않고
사람의 말을 하는 누구냐고 ..
그래서 대답했어.
꽃.. 너희처럼 색깔도 향기도 가질 수 있는 영혼이라고 ..
어느 누군가에게는 꽃이 될 수 있는 영혼이라고 .
새 .. 너희처럼 커다랗고 하얀 날개를 가진 영혼이라고 ..
어느 누군가에게는 새가 될 수 있는 산영혼이라고 ..
자연은 나에게 가르쳐주었어.
자유로워지라고 ..
가볍게 하라고 ..
그들이 진짜 나의 선생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