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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9. 9. 19. 06:40
네가 건네는
물 한잔에는
언제나
네 마음이 녹아있어
밍밍하지도 차갑지도 않아
갈증나 급히 마셔도
체하는 법이 없었어..
피곤하고 허기지지만
지나치는 길에
얼굴 한번 보고가려 들리는 날이면
둥그런 밥상 .. 소찬일지라도
향신료나 인공감미료 전혀 쓰지 않은
건강한 음식을 내어주었지..
바로 해서 내어준 그 신선한 음식들은
허기진 내 몸에 밧데리가 되어
이내 눈이 번쩍 뜨이게 해 주었어..
오로지 네 사랑이 양념이 되고
네 마음이 간이 되어
어떤 고급 레스토랑의 것보다
깊은 맛이 나는 음식이었어..
넌 내가 만났던 요리사 중
최고의 웰빙 요리사야..
늘 고마워..
네 정갈하고 깨끗하고 따뜻했던 마음들..
모두 가슴에 담아둘께..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하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