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신 아버지..
조석으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미 가을 속으로 한참 들어왔나봅니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로
저는 계절과 나이를 잊어버렸습니다.
더위 추위가 없다면 지금의 계절 뿐만 아니라
바로 앞서의 계절까지 까마득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 육안으로 보이는 현실이
도리어 꿈속 같습니다.
저 앞에 서 있는 모래언덕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태산같은 모래언덕을 녹이듯 내려앉히고 있습니다..
사막.. 사막입니다.
아무도 보이질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모래를 움직이고 있는 바람의 움직임뿐입니다..
어찌 저 혼자만 버려진듯 이곳에 있는 건지요..
제게 보이는 저 바람은
아버지의 손같습니다..
언젠가에 저 바람은
이 사막에 존재하는 모든 모래언덕을 내려앉히고
그 위에 모래속에서 금가루를 불려올려
기적같이 정말 기적같이
햇빛 받아 빛나는 정금으로 된
찬란한 영원한 성을 지어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아.. 아버지 !!
그 성이 바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아브라함의
약속의 자손 이삭의 후손들로 이루어질
영원한 하늘 시온일까요 ..
당신의 영광으로 빛을 발하며
영원히 서 있을 빛나는 성..
믿음의 조상들이
믿음으로 보고
믿음 안에서 그토록 돌아가고자 소망하던
영원한 하늘 본향 ..
그들이 그토록 돌아가고자 했던
하늘 본향이 바로 하늘의 영원한 도성
하늘 시온성이었으며
그 하늘 시온의 기능적 표현이
바로 성소였으며 ..
그 성소를
바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으로
보여 주시기 위해
모세로 하여금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늘 시온을 투영한 모형을
이땅에 짓게 하시고 ..
그 성소에
당신의 영광을 비춰주시어
그 성소에서 실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심으로
그 약속이 실제하는 현실의 것임을 깨닫게 하셨던 것일까요?..
제가 보고 있는 저 바람의 손은
예수 안에서 죽고 예수의 부활로 다시 살게 된
예수의 후손들을 불러일으키는
예수의 영인 성령일까요..
오늘은
구약의 성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습니다..
부디 지혜와 분별력을 주시기를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