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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없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9. 8. 26. 09:40
제가 무얼 할 수 있겠습니까..
저 자신은 말합니다..
그저 척박한 영혼의 땅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그저 흙먼지 온통 뒤집어 쓴
말라붙어 질겨진 야산에 민들레라고요..
저에게 고귀한 것이라고는 없으며
그동안 경건한 기품 또한 갖지 못했으며
여전히
아직도 여전히
땀과 먼지로 얼룩진 얼굴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느라 얼룩진 소매가 아예 숯검정 묻은 것 같이 된
그저 성 밖 거리에서 뛰놀던 어린 계집아이에 불과합니다..
거두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