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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9. 8. 19. 00:32

불의에 맞서 목숨을 내어놓고 맞서던
이 땅에 당신의 귀한 선물이 기어이 이 땅에서의 허락된 년 수를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갑자기 외로움이 사무치게 엄습해와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나라를 진정 사랑하고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던 애국자 두 분을

올 한 해 안에 모두 떠나보내고
텅 빈 허전한 마음으로 당신 계신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당신께서는 불의를 미워하시고 선한 사람들을 사랑하시기에
이 땅에 불의가 만연할 때마다 그 불의에 저항하고 정의를 세울 인물들을 보내주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떠나간 이들을 대신할 또 다른 아름다운 인물들을 주시리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
저는 아버지의 넓은 가슴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넓은 가슴은 이 땅에 사는 모든 민족들에게 사랑과 배려로 모두 열려있으며
인생들을 깊이 헤아리시어 필요한 자리마다 그 자리에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그들을 지켜주셨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당신의 배려와 사랑 아래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요..
때로는 이 땅의 주인이신 당신 이름도 존재하지 않는 종교로서로
이 땅의 사람들의 양심을 닦고 수련하게 하시어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를 정화시키시기도 하시고
당신의 존재를 알지 못한 이들의 아름다운 예술과 문학과 정치와 학문을 통해서라도
건전한 사회의 기강과 기틀을 유지하게 하셨으니까요..
 

오늘 저의 마음은 작아지고 작아져
당신 이름조차 낯설기만 한 머나먼 땅
이 땅에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았던
당신의 선물들의 무덤 앞에서 그들을 그리워하며 울고 섰습니다..  
 

그리고 감당하기 힘든 너무나도 큰 선물이 너무도 고통스럽고 
그 빛이 너무도 시려 아예 눈을 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