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웃습니다..
설겆이를 하다가
소리없이 혼자 웃었습니다..
무슨 생각을 했냐구요?
당신께서 저를 진짜 잘 알고 계시는 것이라고 .. ^^
그래요.. 아버지 !!
지금 아버지께서는 저 속에 있는 모든 바람을
일으키시기도
또 재우시기도 하면서
그 바람들의 허망함에 백기를 들 때까지
저를 두고 보실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그래요.. 아버지 !!
지금 저는 바람과의 전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형체없는 것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 ..
이곳이 저 혼자 내어 쫒긴 광야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저는 원수라 인식한 존재를 앞에 두고 절대로 도망가지는 않을 것이나
저 안에 양심이 조금이라도 흔들려서는 원수와의 싸움은 커녕
누가 건드리기도 전에
너무도 우숩고 허망하게 스스로 자기 붕괴 되고 마는 특성을 말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
저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세우고 계시는 중이라는 것을 요..
당신께서는 바람에 백기를 들도록 바람의 허무를 스스로 알도록 하시나
바람이 아닌 진실한 심장을 위하여서는 불 속에도 뛰어 들어갈 수 있는 강인한 저를 만들고 계십니다..
저는 또 내몰렸습니다..
주변은 늘 그대로 있으나 제 눈은 제가 또다시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그 전에 저가 아닙니다..
그때처럼 우주 밖으로 내몰려진 고아로가 아니라
바람의 실체와 사랑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고독한 탐색의 기간에 내몰린 당신의 자녀로서 입니다..
당신께서 내신 길을 보면서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는 당신의 뜻이 헤아려졌습니다..
당신께서는 진정 저의 하나님이요 저의 오장육부를 다 살피시는 아버지시라는 사실이
오늘 제 가슴에 가만히 느껴져 소리없이 행복하게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께서 살아 존재하신다는 사실이 제게 얼마나 큰 의지와 힘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두고 보셔요..
저는 당신의 더할 수 없는 아픈 희생으로 마련하신 구원의 은혜 아래
건강한 새로운 창조물로 다시 세워질 것입니다..
당신의 귀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태어난 그분의 후사로 ..
당신께서 일찌기 마련하신 구원의 선물로 ..
당신의 영광이 드리워졌을 때 그 영광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밝히는
수정같은 돌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저는 미래의 어느 날엔가 ..
당신께서 진정 기뻐하시는 당신의 건강한 자녀의 모습으로 당신 앞에 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