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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배 위에서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9. 5. 23. 07:54

먼 길이었습니다..

 

이천여년이 넘는 세월의 강을 넘는 것은 ..

 

 

저는 그 세월의 강을 건너 당신을 만납니다..

 

운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흔들리는 배 위에서

 

샌들에 흰옷을 입고 계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 깊이 개입하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게 더 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

 

더 이상 ..

 

당신의 제자들은 성경책속에 가두어진 인물들이 아닙니다..

 

나드 향유를 당신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당신의 발을 닦던 마리아가

 

더이상 성경 이야기 속 인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 먼 시간의 강을 건너 온 저는

 

아직 여전히 흔들리는 바다 위에 떠 있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먼 시간의 강을 기어이 건너온 저를

 

아주 기뻐하며 꽉 안아주실 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