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모임의 후기입니다..
어제 ..
같은 아픔
같은 외로움
그리하여 같은 깊이의 뜨거운 반가움으로
하이스카이님, 희나리님, 색연필님, 지오님, 꿀꿀이님, 띵똥님, 토성공주님, 미인?님이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
신사동 어느 가게의 편안한 안채에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철두철미하고 분명한 성품이 베어나시는 얼굴 목소리를 가지셨던
처음 뵙지만 전혀 초면으로 느껴지지 않는 색연필님을 뵈면서
'역시 그친구에 그친구다 ..'라는 첫인상을 받을만큼 블루스카이님과 많이 닮았다는 첫인상을 받으며
색연필님의 까맣고 커다란 눈동자가 제 마음에 각인되었습니다..
저번 부평 모임때 처음 뵈어 구면인
예술가적인 도시스런 외모에다
자신의 심장안에 지닌 뜨거운 불을 감추고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으신 희나리님과 ..
인자하고 덕이 많고 그리고 풍체와는 어울리지 않는 풍부하고 감성적이기도 하신
하이스카이님의 따뜻한 마음이...
교통체증으로 무려 한 시간 가량 늦게 도착한 저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색연필님께서 자상하게 구워주시는 고소한 소 갈빗살을 먹고 있노라니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씩 나타났습니다.
'여자를 사랑해도 저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증인인 여자친구를 위해
그 장소까지 나오고
그 전부터 이곳의 자료들을 여증 여자친구에게 전해주며 설득을 벌여오셨고
이미 이곳의 우리 형제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셨던 띵똥님을 뵈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우리들이기에
평범한 우리 사람들에게서 역시나 그분의 아름다운 흔적이 남아
저리도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는 것이리라 생각 되어졌습니다..
처음 뵈었던 띵똥님을 뵈면서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차례차례 꿀꿀이님, 미인?님, 지오님, 토공님 순서로
이번 모임의 자리는 다 채워졌습니다..
우리 카페 안에 소규모 친목모임으로 생겨난 그 모임의 회장이신 모나미 형님께서는
공장 이전으로 바빠진 일 관계로 참석하시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불참하신 벌로 다음번 모임에 한 턱 쏘신다는 입소문을 단단히 확보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모임의 스팟-라이트는
현역 증인이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이곳 카페의 자료실에 수록된 자료들을 이미 다 접한 후
심각한 혼란 속에서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믿음과 열심의 근간이 무너져내리는 충격으로
하얗게 질려 창백하게된, 한 고운 영혼에게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그 영혼의 이름은 거기 모인 우리 모두의 가슴 저미는 '아픔'이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각자의 색깔과 성향대로 충고 아닌 마음들이
그 아픔의 눈거풀 속에 꽉차 있는 눈물 앞에 하나하나 놓여졌습니다.
그 마음들은 서로 그 아픔에게 위로와 격려를 내려 놓고 있었고
다른 마음들이 혹시나 무리하고 있지나 않은지를 예민하게 서로 살피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고깃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헤어지기가 아쉬운 우리는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를 또 다시 엮어 나갔습니다.
지오형제의 따뜻한 배려로 저는 편안히 강남버스터미널로 올 수 있었고
아픔과 잠시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새겨진 하나님은 실제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여호와의 증인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도용된 이름 뿐인 이 조직의 머리격인
사람이 만들어낸 하나님이란 이름의 우상에
실제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함께 입혀버린 우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불리워지는 예수는
실제 이천 여년 전에 이땅에 하나님의 아들로 오시고
하나님의 선물이신 구원의 역사를 펼치신 우리들의 하나님이신 실제하신 그 예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신권정부의 왕으로 이조직을 이끌고 계시는 가상의 우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
돌아오는 내내
그 조직에 대한 분노나 증오 ..
그곳에서 속아 자신의 인생과 기회와 사랑을 모두 반납하고 있는
안타까운 신실한 형제들에게 향하는 아픔.. 애틋함..등으로 무거워진 마음으로
도대체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형제들간의 따뜻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오늘의 모임으로 "형제들간의 연합이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지요.."라는 감사한 마음이
하늘로 피어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