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숙제꺼리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9. 3. 9. 19:15

나의 최고의 장점이자 최고의 단점은 

머리보다 가슴이 지나치게 빠르고, 심장도 지나치게 뜨겁다는 것이다.. 

 

무분별 하게 마음이 늘 그리 달리는 것은 아니기에 

지나치게 .. 이 단어를 사용하기엔 좀 억울한 면이 있으나

이 '지나치게'란 수식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더 크게 부각 되기 때문에 굳이 사용한 것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나의 이 특성을 가지고

한때는 '자기 연민'의 일종이다..라는 둥

나 아니면 안된다는 교만의 일종이라는 둥 .. 

나 스스로의 목소리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었다. 

 

그러나 요새는 당면한 그 시간에 스스로에게 묻는다.

일반적인 수준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후회가 없을 네 사랑의 표현을 나타내겠느냐를 ..

그리고 나서는 예전처럼 

성토를 위한 테이블에 스스로를 앉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슴이 뜨거웁다는 나의 그 특성도 자연의 한 모습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솔직히  ..

나와 다른 온도를 가진 심장들을 마주할 때

그 심장들을 자연의 다양한 모습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실망하고 어이없이 외로워지는 자신을 볼 때마다 대책이 서질 않는다 ..

이 부분은 나이가 더 들어야 해결될 부분이라 스스로 여기고 있다. 

 

나의 외로움과 고독의 기본 바탕은

일반적이지 않는 내 심장의 온도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