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나의 일상

내 영혼은 바다 자체였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9. 3. 1. 16:52

내 영혼을 불러

눈을 들여다보니 수평선이 보였다..

 

내 영혼을 불러

가슴을 열어보니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내 영혼은 온통 바다였다.. 

내 영혼 자체가 바다였다.. 

 

희노애락의 네 계절에 속한 오욕칠정의 출렁거림을 안고

멈추지 않는 파도처럼 몰려와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

 

바다를 품고 있는 영혼 .. 

 

그래서 내 영혼의 입에서는 짠내가 났나보다..

그래서 내 영혼의 노래는 갈매기 울음소리가 들렸나보다..

 

갈수록 말 수가 적어진다고 했던가..

그건 바다의 지경이 갈수록 넓어지고 

푸른색이 짙어지고 갈매기들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바다가 서러우면 절벽에 얼굴을 대고 운다 ..

바다가 답답하면 절벽을 치고 운다 ..

갈매기가 놀래서 절벽 위로 맴돈다 ..  

 

그렇게 그렇게 울다지쳐 자다가 ..

다음 날 ..

하얀 뭉게구름의 백기를 절벽 위에 건다..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말간 얼굴로 해와 달과 별을 드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