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기

잠언 7장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12. 21. 14:17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르고,

내 명령들을

네 마음속에 깊이 간작하여라.

 

내 명령을 지키면 너는 살 것이다.

내 가르침을

네 눈동자같이 지켜라.

 

그것을 네 손가락에 매어,

네 마음판에 새겨라.

 

지혜를 너의 누이라 하고,

총명을 너의 친척이라 칭하여라.

 

그것들이 너를

창녀의 유혹에서 지켜 줄 것이다.

 

내가 우리 집 창문에서

밖을 내다보다가,

 

미련한 젊은이들 가운데서,

한 정신 나간 젊은이를 보았다. 

 

그는 길모퉁이를 지나,

창녀의 집 쪽으로 걷고 있었다.

 

날이 저무는 황혼녘에,

어둠이 찾아들 때쯤,

 

한 여인이 창녀처럼 꾸미고,

그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그에게로 다가왔다.

 

그 여자는 집에 붙어 있지 않고

멋대로 돌아다니며

 

때로는 거리에서,

때로는 광장에서,

때로는 길모퉁이에서,

유혹할 사람을 기다린다.

 

그 여인이 그를 붙잡고 입맞추며,

부끄럼도 없이 말한다.

 

"화목제 고가가 집에 있어요.

난 서약한 제사를 드렸거든요.

 

그래서 당신을 찾으러 나왔다가

이렇게 만났답니다.

 

내 침대에는 이집트에서 만든

화려한 이불들이 깔려 있고

 

그 위에 몰약, 침향, 계피향을

뿌려 놓았어요.

 

들어가요.

아침까지

마음껏 사랑하며 즐겨요.

 

남편은 먼 여행을 떠나고

집에 없답니다.

 

지갑에 잔뜩 돈을 채워서

떠났으니

보름이나 되어야 돌아올 거예요."  

 

그녀는 달콤한 말로

이 젊은이를 유혹하여

그를 넘어가게 했다.

 

그 젊은이가

그녀를 선뜻 따라가니,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황소와 같고,

졸지에 올무에 걸려든

수사슴 같구나.

 

결국 화살이

그 심장에 꽂힐 것이다.

그것은 그물을 향해

날아드는 새가

자기 생명의 위협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구나. 

 

아들들아, 이제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창녀의 길로 향하게 하지 말고

그녀가 있는 길에서

서성이지 마라. 

 

그 여자는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고,

그녀가 죽인 자는 셀 수도 없다.

 

그녀의 집은

무덤에 내려가는 길이며,

사망의 방으로 이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