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보름달이 뜨는 밤도 아닌데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11. 26. 09:29
보름달이 뜨는 밤도 아닌데..
내 안에 야성이 살아나는 것 같다..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가만히 변해
숲에서 이는 바람소리를
자기 영혼을 부르는 인식하고
달려나가는 늑대인간의 영혼처럼 ..
까만 이불을 덮은 밤의 정막 가운데
노란 보름달의 위세에
별들이 숨을 죽이는 고요한 속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자연으로 힘으로
이미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외로운 영혼
그 외로움을 운명으로 준
자연의 숲 속으로 되돌아간다.
자신의 정체를
보름달이 뜨는 날에야 깨닫는
외로운 영혼은
자신이 태어난
그 숲 속으로 운명처럼 달려나간다.
희뿌연 아침기운에
온화한 햇빛은 산란 되고
환청인지 환상인지 산란되는 빛 가운데
커다란 하얀 날개들의 퍼득거림이 요란하고
내 심장은 터질 것같은 압력을 받는다.
역시 내 몸은 차 안에 있고 ..
난 듣고 있던 노래의 볼륨을 크게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