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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란 이름의 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10. 27. 08:31
당신 계신 곳을 향해
날아오르는
수 많은 새들을 보셔요..
맑은 눈동자에 하나같이
파란 하늘이 담겨있습니다.
그 새들의 심장에
고동소리를 들어보세요.
얼마나 기쁘게 뛰고 있는지 ..
그 새들의 심장에
손을 대어 보세요.
얼마나 깨끗하게 뜨거운지 ..
그 새들 날개에 들어간
빳빳한 힘을 느껴보세요.
얼마나 간절했는지 ..
당신 계신 곳을 향해
일제히 날아오르는
수 많은 새들을 보셔요..
그들의 날개짓도
그들의 울음소리도
그들의 깃털도 다 다르나
그들의 머리가 향하는 곳은 일치합니다.
새벽이 되어
어느 숲에서 한 마리 새가
소리를 내어 날아오르기 시작하면
주변의 숲에서 머물던 새까지
일제히 날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깃털을 가진 새들이 날아갑니다.
한 곳을 향하여 날아갑니다.
많은 새가 날아도
서로의 날개가 부딛혀
떨어지는 새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자기 자리를 가지고
날기 때문입니다.
새벽은 시작되었고 ..
새들은 저마다
사랑과 그리움의 에너지로
당신 계신 곳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어떤 이름도 없이
오직 우리 주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고,
그분을 사랑하여
그분과 함께 있고싶은 소망만을 지니고,
본능적인 새벽의 여명만을 감지하고
조금씩 무리지어 날아오르나 ..
당신 계시는 높은 하늘에선
온 땅에서 일제히 날아오르는 새들로 ..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새들이
한 마음으로 준비한
빛이란 이름의
춤과 같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