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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10. 16. 18:43

죄송해요..

당신께 드리는 저의 사랑도

온전한 것이 못되어

당신의 이해의 도움을 필요로 하니까요..

 

죄송해요..

늘 같은 길에서 길을 잃고 

당신의 도움을 요청해서요..

 

죄송해요..

귀하신 당신을 온전히 버려

우리를 구원의 길로 건져 올리신 그 위대한 사랑을 두고서도

초라하기 그지없는 일개 저 자신의 바람같은 기쁨과 슬픔에 붙잡혀

그 위대한 사랑을 가치없이 밀쳐두고 지내서 말이예요. 

 

아버지..

이 땅에 사는 동안 ..

적어도 당신께 드리는 사랑만은 온전한 것이 될 수 있도록 

저의 사랑을 돌아볼 수 있게 하여 주세요.

 

 

저는 깨닫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당신께서 바라시는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였습니다.

내 배가 고플 때 다른 이들이 배고픔을 생각할 수 있었고

제게 좋은 것이 생기면 제가 사랑하는 이웃들과 그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했으니까요..

 

그러나 그 사랑의 행위는 자기 희생에 의한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비교적 선한 마음과 나누는 기쁨에서 더 행복을 느꼈던 것이지

당신께서 보여주신 자기 희생에 근거한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보여주신 그 사랑엔 아직 너무도 익숙지 않습니다.

저의 사랑은 ..

나의 감정 그 어떤 것도 다치지 않는 범위에서 나타낼 수 있는 호의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죽여 우리들을 살게하신 그 사랑은 ..

아직 제게는 너무 먼 세계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당신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약속을 주셨고

그 구원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셨다면..

그 길을 갈 수 있는 힘과 능력도

함께 주실 것을 말입니다.

 

그러나.. 

그 힘과 능력은 

성령으로 태어난 저의 영에 부어질 것이나 ..

육신을 여전히 입고 있는 제가 

육신에 속한 열망의 노예가 되어있을 때에는 ..

그 힘과 능력은 주인의 손에서 떠나있는 칼과 방패같은 존재이겠지요..  

 

돌아보니 ..

당신의 사랑안에서 당신과 하나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제 영혼의 원수는 ..

다름아닌 .. 

감정적 사치를 누리려는 욕심과 

감정적 상처를 받을까 전전긍긍하는 제 육신에 속한 애착들이었습니다.  

 

 

죄송해요..

당신께 드리는 저의 사랑도

온전한 것이 못되어

당신의 이해의 도움이 필요로 하니까요..

 

죄송해요..

늘 같은 길에서 길을 잃고 

당신의 도움을 요청해서요..

 

죄송해요..

귀하신 당신을 온전히 버려

우리를 구원의 길로 건져 올리신 그 위대한 사랑을 두고서도

초라하기 그지없는 일개 저 자신의 바람같은 기쁨과 슬픔에 붙잡혀

그 위대한 사랑을 가치없이 밀쳐두고 지내서 말이예요. 

 

아버지..

이 땅에 사는 동안 ..

적어도 당신께 드리는 사랑만은 온전한 것이 될 수 있도록 

저의 당신을 향한 사랑이

당신의 성령 안에서 태어난 제 영 안에 튼튼히 뿌리내려

그 영의 영향으로

그 사랑이 늘 성결하게 유지될 수 있게 하여 주세요.

 

 

부디  ..

예수께서 이루어 내신 그 진정한 사랑을

저도 따라 행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하여 같은 사랑으로

당신께서 계신 곳에 저도 있게 해 주세요.

 

맨날 맨날 ..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려서  ..

또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