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 속지 말자 .
그래 .. 속지 말자.
그건 울 껀수 찾는 거니까..
난 ..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 아인가 보다..
누가 나보고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아줌마라 하겠는가..
눈 아래로 눈물 가득 채워두고
이리저리 돌아보고 껀수를 찾고 있다..
그러나 두러번거리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지도록
껀수 찾는데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잘 먹고 잘 놀고
형님 내외분.. 잘 배웅해 드리고
시장 들러
살아있는 꽃게 몇 마리랑
필요한 물건도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
아지랑이처럼 슬픔이 피어올랐다..
그 이유는 어이없게도..
정말 어이없게도 ..
바깥 형님이 너무 살가워서 긴장의 벽은 헐렸고,
내 아버지 마지막 얼굴의 나이와 비슷한 연배 ..
시집간 딸애 .. 시집 보내놓고 나서도 ..
시댁에서 함부로 대접 받지 않도록
여러방면으로 신경을 써 주시는 형님의 뜨거운 아버지의 사랑을 보면서 ..
기가막히게 ..
어린아이처럼..
서러운 감정이 슬슬 머리를 들기 시작했다.
언제였던가..
한 살 아래이던 시누이 ..
방학이라 집에 내려왔을 때 ..
저녁 먹고나서 시아버님과 웃고 장난치던 걸 보고
가만히 들어와 소리죽여 이불 속에서 울고있었고 .. 나중에 들어온 남편 ..
왜 그러냐고 묻는 말에
난 도저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남편은 나가서 어른들께 물었고 ..
나는 졸지에 뒤에서 불만을 쌓아두고
남편을 조종하는 나쁜 여자로 낙인찍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소용돌이 가운데 몰렸던 적이 떠오르면서 ..
시집간 딸애 환경까지 보이지 않게 보호막을 쳐주고 계시는 형님을 보니
그간의 모든 설움이 ..
모두 내 아버지의 부재하심의 이유라는 말도 되지 않는 이유에
목을 매고 싶은 억지가 생겼다.
난 .. 난 .. 어른이 아니다.. 진짜 아니다 ..
철든척 하지만 .. 사실은 내 딸애 수준에서 ..
감정적 사고가 멈춰버린 .. 진짜 어린아이 ..
이 모습 또한 부인할 수 없는 내 모습이기에
이런 어린 나를 나는 안고 업고 달래가며 가는 인생길이 고달픈 것일 거다..
애고~ 난 어찌 이런가 모르겠다..
어쩌면 ..
울고싶은 진짜 속내는
내 아버지가 보고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