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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형님께 드립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9. 20. 01:35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연로하신 할머님도 계시고 

두 분의 건강도 염려되고 하여

솔직히 늘 궁굼했었습니다.

 

사람들의 관계인지라 오해일지 아니면 진심의 소통부족인지 모를 이유로

저희에게 큰 은인이시자 믿음의 선배되시는 형님과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이 솔직히 저에게  어찌할 수 없는 가슴에 박힌 대못으로 작용하여

건너지 못할 강을 두고 있는 사랑하는 이의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고집 세다고 생각하실련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 점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후회는 없습니다.

그 길의 선택이 저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믿음의 한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저의 그 마음이 여전히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는 형님 내외분께 전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형님.. 얼마전 저희 아들아이의 징병 신체검사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9월 23일 서울 지방 병무청으로 신체검사를 받으로 오라는 안내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통지서를 받고는 제일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바로 형님과 장형제의 얼굴이었습니다.

오늘 병무청으로부터 공문 내용의 재확인 전화를 받고

그 전화로 바로 형님께 전화를 넣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부모의 분별력의 부족으로 자녀를 여증조직으로 이끌어

아이의 장래에 치명적이 될 수 있는 예비된 희생인

병역거부로 인한 호적에 빨간줄이 그어지는 것을 

형님과 장형제께서 막아주셨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정보카페'는 믿음에 있어서나 저희 아이의 헛된 희생을 막아준 부분에서

어두운 바다에서 저희 가족의 배가 좌초되지 않도록

믿음에서의 바다 길을 밝혀준 등대였습니다.

 

비록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적인 면에서 형님과 길을 달리하였지만..

형님의 올곧은 믿음과 사랑에 근거한 밤 바다에서의 등대지기 희생적 사랑을 존경합니다.

 

형님과 저희와의 진심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분명 아실 것이기에

언젠가는 같은 믿음아래 같은 길을 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오늘 이전의 어느 순간에도 우리 형님 내외분의 은혜를 잊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의 그 마음과 사랑을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선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보호하심이 늘 함께 하여주시기를 바라며

사랑하는 가족분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감사와 사랑을 전하면서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

형님 내외분의 진실된 사랑을 잊지 않고 있는 아들 아이와 함께 찾아뵐 수 있는 날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언제나 그자리에 ...  한지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