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나질 않아요..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제가 잃어버린 여러 모양 여러 색깔의 진주들과 함께 기억을 잃었습니다.
사진들만 남았고 그 사진들과 함께한 호흡의 기억들을 잊어버렸습니다.
저는 바람부는 언덕에 혼자 서서 당신 계신 저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바람부는 언덕 ..
그 언덕은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오르던 곳이었습니다 ..
그러나 이제 ..
저는 더 이상 그때의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그 언덕을 오릅니다.
더 이상 ..
마음 둘 곳 없는 고아의 막연한 부모를 향한 그리움으로 그리 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
제 생명의 뿌리마저 의심하며 외로움에 지쳐 막연히 상상한 부모를 그리는 고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
상상할 수 없는 사랑으로 가능해진 저의 생명의 호흡에 소중한 자중심을 가지게 되었고 ..
상상할 수 없는 당신의 희생으로 가능해진 당신 계신 곳까지 뚜렷이 나 있는 하늘 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
제 뿌리조차 알지 못하는 고아가 아니라
당신의 사랑으로 태어난 ..약속받은 당신의 귀한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의 마음은 앞으로만 달려갑니다.
어둠 속에서 희망의 불빛을 발견한 새 .. 그 밝은 빛을 향하여 날아오릅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제가 잃어버린 여러 모양 여러 색깔의 진주들과 함께 기억을 잃었습니다.
사진들만 남았고 그 사진들과 함께한 호흡의 기억들을 잊어버렸습니다.
제게는 앞으로 난 희망의 길에 온 마음이 다 가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
등에 아이를 업고 한 손으로 아이 손을 잡고
외로움과 두려움에 막연히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던 초라한 이가 아니라 ..
이 땅의 모든 사망의 족쇄에서 풀려난 자유의 몸이 되어 ..
저의 마음의 고향인 .. 하늘에 우뚝 서 있는 빛나는 시온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나온 길에서의 모든 애증을 기억하지 못하는 ..
마음가볍게 된 가벼운 새입니다..
저는 사망의 새장에서 해방된 날아오르는 새입니다 ..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몸을 바쳐 마련하신 문을 통해 그리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자신을 죽여 이루신 그 사랑의 가치로 ..
저는 빛 가득한 하늘로 ..힘차게 날아 오르는 새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