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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깃털 하나를 떨구고 간 새 ..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8. 14. 18:53
무지개가 가만히 떠올랐다 ..
눈물을 통해 본 무지개라 더 없이 고운 무지개였다.
아버지의 약속이었다..
더 이상 외로워 울게 하지 않으시겠다는 ..
아버지의 선물이었다.
환한 별이 가만히 떠올랐다 ..
캄캄한 우주에 혼자 버려진 것같아 두려워 떨고 있을 때
그 까만 하늘에
선명하고도 고운 일곱 빛깔을 가진 별을 띄워주셨다.
네가 혼자가 아니라는 ..
아버지의 메세지였다.
작고 힘있는 새가 가만히 다가왔다.
초저녁 파르스름한 하늘 위로
노란 달이 가만히 떠오르는 시간 ..
그 노란 달과 함께
힘있는 날개와 단단한 부리를 가진 새 한마리가
내 어깨에 앉아 노래를 불렀다 .
너는 고아가 아니라는 ..
아버지의 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