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단번에 가슴에 박혀버린 영롱한 진주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8. 6. 11:10

프리다 칼로 !!  ... 

그녀의 삶을 그린 영화는 통증 그 자체였다.

 

스치는 바람처럼 다가오더니 ..

그대로 내 가슴에 박혀버린 영롱한 흑진주 프리다..

 

 

난 예술이란 그리 대단한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으로 살면서 느껴지는 모든 감정들의 표현의 세계 .. 그것이 예술이라고 여기고 있다.

인간으로서 많은 공감대를 이루는 유형 무형의 것일수록 그 가치가 더 있는 것일테고 ..  

 

그러한 면에서 적어도 나에게는

내가 이제껏 만났던 예술가 중에서 최고의 예술가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실제 인생의 거울과도 같았던 그녀의 작품세계는 힘겨운 고통의 또다른 표현이어서 ..

그녀의 영혼을 대면하는 것같아 내 옷매무새를 바로 잡아야 할 것같은 부담감을 느껴야했다.   

 

위대한 예술성이 있는 작품들로 그녀의 그림이 인정받는 까닭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한 여인에게 주어진

잔혹한 운명에서 비롯된 여러 형태의 고통이란 에너지의 발산의 통로가

유일하게 바로 그녀의 그림이 되었기에..

그 고통의 에너지의 크기와 형태와 색깔이 그 그림에 고스란히 담길 수 있어서였다고 생각한다. 

 

그녀에게 그림은 그녀의 육체와 그녀의 영혼과의 소통이었고 

그 소통으로 그녀의 영혼이 그녀의 육체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었고 ..   

그림으로 고통을 발산하고 발산하는 과정에서 생긴 쾌감과 성취감의 기쁨이

그녀의 고단한 삶을 계속할 에너지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난 이제 그녀를 스쳐간 다양한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가슴아프고도 무겁고도 아름답게 다가올 수 있었다..

 

그녀에게 다가왔던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고통에 반응했던 그녀의 사랑법과

그녀가 했던 사랑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해서 많은 감동과 아픔을 함께 해 보았다.

 

이 영화는 내 가슴에 담겨진 영화 중에서

아주 특별한 색깔과 특별한 감동의 것으로 새로이 자리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