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하나의 웃음이 되고 싶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7. 10. 10:35

거품이었나?

정녕 거품이었나?

 

그렇다면 가라.

 

가라.

가라.

 

거품이려거든 가라.

영영 가라..

거품이려거든

다시 오지 마라. 

 

 

오려거든 ..

다시 오려거든 ..

거품을 벗고 와라 ..

 

 

네가 처음 나를 만났을 때처럼..

 

 

거품을 입고 있는

그것은

너가 너를 속이는 일..

너를 보는 모두를 속이는 일..

 

 

자연 속에 

잘나고 못난 꽃이 따로있나?

 

흔한 꽃이라면 싱싱한 꽃잎이라도 내면 되고

꽃을 피워내지 못하면 푸른 잎 내면 되고..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건강하게..

제 생긴대로 ..

하늘을 향해 푸른 색이라도 띄면 되는 게지. 

 

그게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누려야 할

우리가 받은 당당할 수 있는 권리인 것이니.. 

 

 

무지개빛 거품 ..

그 아름다운 색에 속지 마라.. 

 

거품으로 만나는 인연들..

그거 믿지 마라. 

 

한 번 부딪치면

다시 못 볼 인연들이니.. 

 

 

숲 속 나무들에겐

크고 작은 크기가 보이지만 

 

저 높은 산이 보기엔

아무 의미가 없는 일..

 

건강하게 살아

푸른 색을 내는 것만으로도

아주 아주 충분한 걸..

 

 

누군가 ..

지혜로운 글을 허공에 띄웠더군..

 

 

희망은 바깥이 없고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난다고..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 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고..  

 

 

지금이 아니라도 좋다..

얼마가 지나서라도 좋다..

 

다시 만나는 그 날엔..

 

모든 거품 벗어 던지고..

자연아래 태어난 알몸 그대로의 모습에서 ..

모든 것이 새로워진 

본래의 싱그럽고 건강한 자연의 얼굴과 얼굴이 되어..

 

환한 빛 아래 하나의 웃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