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FFAIR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사랑타령일까 싶지만
적어도 이 나이 즈음이 되어서야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사랑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이 대략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가름할 수 있을 수 있는 나이..
적어도 단순한 이성에 끌림 정도를 가지고 사랑이라 착각하지 않을 수 있는 나이..
적어도 자기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 볼 수 있는 나이..
적어도 외향적인 조건이 사랑의 조건으로 보이지 않게 되는 나이..
그런 나이가 되어서야 사랑을 제대로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니 솔직히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나조차도 사랑엔 아직 모르는 것이 여전히 많고
사랑에 관한한 여전히 어린아이이지만 ..
아담의 원죄 이후로 죽음이 약속되었기에 노화라는 것이 시작되었고..
노아의 홍수 이후로 급격하게 사람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신체적 나이와 정신적 나이의 밸런스가 갈수록 맞아지지 않는 것이
사회 문제중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시기에 어른이 되어버리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생활전선에서 시계추처럼 움직여야 하는 생활
그런 생활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
분명한 표현을 하자면 철없는 아이가 어른 흉내를 내다보니
부끄러운 죄도 많이 만들어 내고 산다는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난 사람이 성숙되면 지저분한 죄에서 멀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아담이 가인과 아벨을 낳고 가인이 아벨을 죽여 다른 곳으로 떠나간 이후
셋째인 셋을 나았을 때가 그의 나이 130세였고 그로부터 800년을 더 살았다고 기록되고 있다.
또 아담의 셋째 아들 셋이 105세에 아들 에노스를 낳았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
그때의 결혼 적령기의 나이가 적어도 백 살이 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되었을 때
결혼을 하도록 하신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종일 흐린 날 ..오후
감동적인 애정영화 한 편을 보았다.
날씨답게 감성지수가 유난히 올라간 날에 어울리는 영화 '러브 어페어'..
각기 다른 약혼자가 있는 두 남녀가 ..
비행기의 기체 결함으로 남태평양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생긴
사흘 간의 특별한 만남으로 인해 .. 남남이던 서로에게 서로의 인생에서
그 어떤 것으로도 양보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 영화이다.
남녀 관계에선 대체 어떤 힘이 존재하는 것일까?
어떤 힘이 존재하길래 ..단 사흘만의 사랑으로 ..
그보다는 훨신 더 오랜 만남을 가졌을 것이고 더 사랑의 친분을 가져왔을 상대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영화라서 그렇 수 있는 것이리라..생각하면서도 ..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실제하는 힘이 존재한다면 그것도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약속과 책임이 함께 하지 않고 진정 단순한 감정놀음에 놀아난 것이 아니라면
만남의 날 수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내용은 요즘 시대의 것에 비해 조금 현실성이 떨어지고 진부하나..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의 결정에 최대한 존중을 해 주는 모습이나
상대를 만남으로 해서 달라지는 현실의 위상보다 순수한 사랑에 인생을 거는 그들의 모습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요즘 영화같지 않아서 DVD 표지를 보니 역시 1932년 오리지널판이 만들어진 이후
1994년에 리메이크 되었다고 나와있었다.
워랜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이 작품을 찍으면서 사랑을 키워 결혼으로 골인했다니
이 영화 속 연인의 모습이 그토록 절실하게 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