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고 있지..
네가 왜 그러는지..
너는 너한테 속고 있는 거란다.
그건 ..
넘어져 실컷 울다가 울음이 그칠즈음
남겨진 상처를 보고 또 우는 아이와 같은 모습이지.
네가..
왜..
영적 이방인들보다 더한 독설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입에 떠 올려 본 적도 없는 이들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자체를 무시하려 하는지..
난 알고 있지.
넌 예전의 그 혼란을 두려워하고 있는 거란다.
넌 그 당시에 네가 버린 모든 것들에 대한..
없어져버린 자긍심과 허무감과 분노와 ..
네 순수한 사랑에 돌아온 너무도 잔인한 현실 앞에서 느꼈던 배신감을 ..
지금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란다.
그 혼란이 두려워
하나님과 하나되신 예수님의 원수되는 자들의 말들을
방패 삼아 그 방패 뒤에 숨어..
예전 그 혼란의 세계 자체를 무시하고 비웃어야
더 이상 그 때의 초라함과 약함과 혼란에서 완전 극복된 것인양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이지..
이젠 ..
더 이상 그러지 말아.
아이야! ..
더 이상 그러지 말아라.
그건 순수한 영혼이었던 너를 네가 또다시 죽이는 행위란다.
그때로 돌아가렴..
그 때의 때묻지 않았던 깨끗한 영혼으로 돌아가렴..
네가 넘어진 그 자리..
꼭 그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다시 꼭 그 자리에 서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네 스스로가 용서되고
본디 너의 모습 안에서 자유하게 될 것이야.
어쩌면 넌..
네 사랑하는 부모님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네가
그분들 앞에 ..
종교 따라가다가 인생 망친 놈의 모습으로 서는 것이 ..
죽기보다 싫은 것일지도 몰라.
지금 현재 넌 하나님과 예수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의 순수하고 깨끗하였던 너의 하나님을 향한 너의 사랑을 용서하지 못해서인지도 몰라.
하지만 안심하렴..
네가 사랑하려 하였던 하나님은
네 사랑과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을 네게 주시고자
당신의 아들을 독사의 소굴과도 같았던 유대 땅에 내어 주신 분이시셨지.
거부하지 말아.
네가 거부하고자 떠드는 공허한 말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 귀가 열릴까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걸
난 일찌기 파악하고 있으니까.
아니면 상태가 더 심각하게도
그 두려움 속에 숨어 있다가 자신이 왜 그 곳에 있는 줄도 잊었던가..
화가 나니?
자존심 상하니?
그럴 필요 없어..
지금까지 했던 말들..
알고 보면 내 고백같은 것이니까..
네가 걸었던 길.. 정도 차이는 있지만 나도 걸었던 길이었단다..
난 보드라운 꽃잎같아 ..
그리 세지 않은 바람이지만 쉴 새없이 부는 그 바람에
내 꽃잎은 온통 구겨져 힘없이 고개가 쳐져 버렸고..
넌 빳빳하고 억샌 동백나무 잎같아
세찬 한 번의 바람에 잎이 꺽여 진물나 원상회복은 불가능하게 되었지.
하지만 구겨진 휴지처럼 되었던 내 잎이 처음의 잎보다 더 곱게 펼쳐진 것이 보이니..
그렇다면 너도 희망을 가져봐!
언젠가 언제나 네 말이 맞았다며 환하게 웃을 날이 있을테니까..
네게 곧 빛이 느껴질 꺼야..
네 마음의 문만 연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안녕..
억지로 고개 돌리고 있는 슬픈 소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