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는 알고 있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4. 12. 14:57

네가 왜 그러는지..

너는 너한테 속고 있는 거란다.  

 

그건 ..

넘어져 실컷 울다가 울음이 그칠즈음

남겨진 상처를 보고 또 우는 아이와 같은 모습이지. 

 

 

네가..

왜..

영적 이방인들보다 더한 독설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입에 떠 올려 본 적도 없는 이들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자체를 무시하려 하는지..

 

난 알고 있지.

넌 예전의 그 혼란을 두려워하고 있는 거란다.  

 

넌 그 당시에 네가 버린 모든 것들에 대한..

없어져버린 자긍심과 허무감과 분노와 ..

네 순수한 사랑에 돌아온 너무도 잔인한 현실 앞에서 느꼈던 배신감을 ..

지금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란다.   

 

그 혼란이 두려워

하나님과 하나되신 예수님의 원수되는 자들의 말들을

방패 삼아 그 방패 뒤에 숨어..

 

예전 그 혼란의 세계 자체를 무시하고 비웃어야

더 이상 그 때의 초라함과 약함과 혼란에서 완전 극복된 것인양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이지..

 

 

이젠 ..

더 이상 그러지 말아. 

 

아이야! ..

더 이상 그러지 말아라.  

 

그건 순수한 영혼이었던 너를 네가 또다시 죽이는 행위란다.

 

그때로 돌아가렴..

그 때의 때묻지 않았던 깨끗한 영혼으로 돌아가렴..

 

네가 넘어진 그 자리..

꼭 그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다시 꼭 그 자리에 서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네 스스로가 용서되고

본디 너의 모습 안에서 자유하게 될 것이야.

 

어쩌면 넌..

네 사랑하는 부모님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네가

그분들 앞에 ..

종교 따라가다가 인생 망친 놈의 모습으로 서는 것이 ..

죽기보다 싫은 것일지도 몰라. 

 

지금 현재 넌 하나님과 예수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의 순수하고 깨끗하였던 너의 하나님을 향한 너의 사랑을 용서하지 못해서인지도 몰라.

 

 

하지만 안심하렴..

네가 사랑하려 하였던 하나님은

네 사랑과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을 네게 주시고자

당신의 아들을 독사의 소굴과도 같았던 유대 땅에 내어 주신 분이시셨지.

 

거부하지 말아.

네가 거부하고자 떠드는 공허한 말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 귀가 열릴까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걸

난 일찌기 파악하고 있으니까.

 

아니면 상태가 더 심각하게도

그 두려움 속에 숨어 있다가 자신이 왜 그 곳에 있는 줄도 잊었던가..

 

 

화가 나니?

자존심 상하니?

 

그럴 필요 없어..

지금까지 했던 말들..

알고 보면 내 고백같은 것이니까..

네가 걸었던 길.. 정도 차이는 있지만 나도 걸었던 길이었단다.. 

 

난 보드라운 꽃잎같아 ..

그리 세지 않은 바람이지만 쉴 새없이 부는 그 바람에

내 꽃잎은 온통 구겨져 힘없이 고개가 쳐져 버렸고..

 

넌 빳빳하고 억샌 동백나무 잎같아

세찬 한 번의 바람에 잎이 꺽여 진물나 원상회복은 불가능하게 되었지.

 

하지만 구겨진 휴지처럼 되었던 내 잎이 처음의 잎보다 더 곱게 펼쳐진 것이 보이니..

그렇다면 너도 희망을 가져봐! 

언젠가 언제나 네 말이 맞았다며 환하게 웃을 날이 있을테니까.. 

 

네게 곧 빛이 느껴질 꺼야..

네 마음의 문만 연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안녕..

억지로 고개 돌리고 있는 슬픈 소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