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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스레 머리가 맑은 날에..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3. 25. 12:59
이 서럽도록 깨끗한 호수에
당신의 그림자를 비춰주세요.
당신의 영광을 보고 살 생명은 없다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저로 당신의 영광을 보고도 살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 주세요.
당신의 영광을 빛으로 먹고 사는 새로 말이지요.
당신의 영광을 보면 기뻐 노래하는 그런 새로 말이지요.
수정처럼 투명해진 마음의 물 위에
당신의 약속이 좀 더 선명하게 떠오르게 해 주세요.
그 약속은 저의 눈빛이 살아나게 합니다.
그 약속은 저의 심장을 뛰게 만들고 그 심장을 통해 나온 피가 힘차게 돌게 합니다.
살아나는 저의 눈에..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은 무지개빛의 찬란함이 더해지고
깊고도 넓은 하늘은 살아있는 바다처럼 더 파랗게 펼쳐집니다.
이 서럽도록 깨끗한 호수에
당신의 저를 향한 사랑을 비춰주세요.
당신을 보고서 살 생명이 없다고 했던가요?
이 세상에서 당신 뜻으로 불가능한 것은 없지 않습니까?
저로 당신의 영광을 보는 기쁨으로만 사는 새로 만들어 주세요.
수정처럼 맑아져 도리어 서러운 저 하늘은 저의 영원한 희망이 머무는 곳입니다.
당신께서 계신 그 푸른 하늘 위로..
빛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시간 .. 아무도 몰래..
당신께서 달아주신 커다랗고 하얀 날개를 한껏 펴고 ..
바로 그 시간에 .. 빛을 거슬러 하늘 길을 찾아 ..
힘차게 날아 오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