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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굼한 저의 오래된 숙제예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3. 15. 19:25

약속 장소가 잘못된 것이었을까요?

약속 시간이 잘못된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예수님의 제자들의 영적상태나 진리를 소유한 상태와 자신을 동일시 여기고..

예수님께서 곧 .. 속히 .. 오신다고 하시는 말씀을 

자신이 살고 있는 때와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으로 오신다고 생각하여.. 

매미 허물 벗은 것 같은 문자에 매달려 있는 까닭일까요?  

 

 

제 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조직의 교리에서 본격적인 저의 성서 이해가 시작되었지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데리러 천천만만 천사와 함께 

우리 눈에 보이게 오신다고 배운 날부터.. 

저는 줄곧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이 날 때마다.. 

낮이든 밤이든 수시로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시도 때도 없이 대문에 눈에 가는 것 같이 말이죠.

그리움의 표현이었습니다. 제가 하늘을 보고 있었던 것은..  

 

저는 예수님의 오심에 관한 의문점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사복음서를 읽으면서..

저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었고.. 믿었기에 .그래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여러 조직과 교회를 넘나들면서도 ..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과 그들의 조직과 교회의 가르침은

저의 독해력과 합일점을 이루지 못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왜냐구요?

아예 다른 세계의 이야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읽을 때부터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약속 하셨던 말씀..

"너희가 거할 처소를 마련하고 너희를 데리러 내가 속히 오겠다."

"지체하지 않고 속히 오겠다."

그 말씀을 하시고... 그 말씀을 철석같이 믿고 기다리던 제자들이 다 죽고 나서..

이천 년이 넘는 동안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으실 예수님이 아니시라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누가 뭐래도 솔직한 제 생각이었고 ..

수 없이 많은 날 그것에 관련된 말씀을 대하면서도 한결같이 느끼는 확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보통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 했고 지금까지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

누구든 그를 '거짓말장이'라고 말할 것인데..

다른 사람이 아니고 우리 예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거짓말장이라고 말하지 않는 태도는

정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리어 예수님께서 하신 약속에 믿음을 두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실 수 없도 없고 하실 분도 아니시니..

그분의 약속인 '다시 오심'에 대해서

우리가 기존으로 생각하는 방법적인 면을 달리하여 보는 것이

차라리 그분께 믿음을 두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의 오신다는 시기와 그 방법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던 그 말씀들은 ..

그 약속을 받은 제자들에게는 이미 약속을 이루셨던 말씀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안식일 교인 때 배웠던 '천천만만 천사와 함께 이 땅을 심판하러 오신다'는 말씀은

예수님의 약속과 짝을 이룰 수 없는 것이기에.

예수님의 오심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말해주던 친구의 말에 차라리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기와 방법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경우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난해구절로 엉킨 말씀이 있다면

그것은 전후의 말씀의 흐름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므로 

새로운 이해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과 함께요.

 

 

아버지! 사람들은 그것을 질문하는 저를 보고 왜 그렇게 따지냐고..

저의 믿음과 저의 성격을 의심하며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질문의 애착은 아버지와 우리 주님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것을 아버지께서는 알고 계시지요?

저는 아버지와 우리 주님이 그리운만큼 우리 주님의 오심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그리울 때마다 사랑의 약속과 사랑의 흔적들을 돌아보고 돌아보았습니다. 

그것이 저의 사랑법이고 다시 오신다는 그 언약에 두었던 믿음의 구체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나뵙는 것이 저의 소원이었으니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던 당신의 오심에 대해 목을 매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니지 않겠는지요?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님을 믿기에 그 말씀 안에 있는 약속은 진리이라는 원칙하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 이외의 방식일 것이라는

막연하지만 분명한 생각을 가지는 것이 이치적이겠지요?   

 

저는 믿습니다.

억지로 이해를 끌어 당겨서 이해해야 하는 억지 방법이 아니라..

우리의 지혜와 생각을 능가하시는 아버지의 선하신 방법으로 ..

공의롭고 지헤롭고 인자하신 방법으로 모든 믿는 자들의 유익을 주는 방법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방법으로..

이루셨고 또 이루시며 또 이루실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억지 이해로 말을 �추는 짜집기식 이해와 부족한 이해로..

아버지와 우리 주님을 미화시키는 것은 오히려 믿음이 부족한 이들의 행동이며

아버지와 우리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신께서는 완전하신 분이시니 우리의 어설픈 변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저의 그 오래된 숙제의 답이 정말 확실하게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당신의 얼굴을 대면하는 것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도 당신께서 오시어.. 저의 오랜 숙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썩을 혈과 육이 있기 때문에 오실 수 없으시다면..

저를 더 이상 썩을 것이 없는 상태로 만들어 주신다면..

저는.. 썩을 것이 있다면 온전히 썩을 때까지..

털 깍기는 양처럼 얼마든지 참고 기다리겠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기다리라고 확실한 말씀을 먼저 해 주세요.

저의 막연한 기다림은 너무 오래되어 저도 이제는 지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