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까지 왔던 것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2008. 2. 11. 21:06

그간 제가 걸어왔던 길은.. 

외로웁고 서러운 길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우리 주님의 따뜻한 사랑과 위로가 ..

저의 아픔들을 때때마다 덮어 주시고

그 길.. 아버지 앞에서 .. 아버지의 사랑으로 당당해지게 해 주셨지요. 

 

저는 아버지와 우리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기쁨과 자중심을 가질 수 있었기에..

 

그간의 아프고,

서러운 길이라면 서러울 수 있는 그 길을

노루처럼 뛰어 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초라하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더 이상 초라해지지 않게 하여 주셨습니다.

저는 약하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더 이상 약한 존재가 아니게 해 주실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울고 있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더 이상 우는 아이로 두시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열병에 어지러웠지만..아버지 앞에서는 침착하고 강인한 아들로 세워주시는 아버지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의 보호자가 되어 주셨으며..

아버지 앞이.. 제가 고달플 때 숨어드는 저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그 사랑을 말이지요.

 

아버지의 사랑은 사람의 사랑의 마음의 한 갈래 같은 것이 아니라.. 사랑의 공간인 우주같은 세계였습니다.

 

온 몸으로 아버지의 사랑의 따가운 햇살을 직접 받아 본 저에게.. 

아버지께서는 어떤 형체에 가둬지시는 분이 아니라..

모든 위로와 격려와 평안과 기쁨의 엄청난 선한 에너지의 세계 자체이시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와 우리 주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웁고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늘 저의 피난처가 되어주시고 저의 위로자가 되어 주시니

저에겐 이 땅의 측량할 수 없는 규모의 성을 소유한 귀한 성주의 딸보다 ..

현 세대에 최고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라고 인정받는 이들의 능력을 소유한 것보다..

그것들과 감히 비교도 할 수 없는 영광과 행복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아버지!

 

저는 지금까지 걸어온 것처럼 그렇게 계속 살 것입니다.

바라는 것 없이 ..

그냥 아버지께서 주시는 은혜와 사랑에 어린아이같이 기뻐하면서 말이지요.

 

계속 그렇게 살다보면..

제가 아버지께 돌아가는 그날엔 ..

제가 받은 사랑과 감사의 기억들이 모두 되살아나 ..

보석처럼 제 눈 앞에 하나하나 모두 빛을 내며 하늘에 떠오르겠지요.

 

저는 없어지지만 아버지께 받았던 보석같은 은혜와 사랑이 빛을 내어

온통 하얗게 변하겠지요. 

그 하얀 미소를 머금고 아버지 앞에 설 날이 있겠지요.

 

그때..

저의 육신의 첫조상이 되었던 하와의 판단이 완벽한 실수였다는 것을 ..

저의 온 혼과 영과 몸으로 뼈저리게 깨달고 돌아가겠습니다.

 

죄로 인한 첫 부끄러움과 첫 두려움으로

아버지를 피해 수풀 뒤에 숨었을 때에

이름을 불러 세우시고..

손수 동물을 잡아 그의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히셨지요.

 

아버지께서 입혀주신 그 옷을 입고 인간의 첫조상은 아버지 곁을 떠나왔지만.. 

인생에서 아버지의 희생이자 사랑의 표현이셨던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과 의로움으로 거져 받은

그 의로움의 영광스런 옷을 받아 입고

오랜 세월을 거슬러 저는 아버지께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왔던 걸음 그대로 그대로.. 그 마음 그대로 그대로..

그렇게 가겠습니다.